[드론 세상] 정부, 490억 들여 재난 및 치안용 드론 개발
[드론 세상] 정부, 490억 들여 재난 및 치안용 드론 개발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03.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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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치안 분야 세계적인 드론 플랫폼 개발
드론 운용분야 경험쌓아 세계시장 노린다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화재, 해양사고 등 자연·사회재난 및 치안현장에서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치안용 드론’이 본격 개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은 이달 30일 ‘2018년도 국민안전 감시 및 대응 무인항공기 융합시스템 구축 및 운용 사업추진위원회’ 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490억원을 투입하여 재난·치안현장에서 현장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초동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드론 플랫폼을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론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통해 소방, 해경, 경찰의 서 단위까지 재난·치안용 드론 보급을 통해 2021년부터 2,800여대의 공공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재난 및 사건 발생시 소방관 또는 경찰관이 출동해 현장에서 직접 관측․대응하고 있어 현장진압과 인명구조에 필요한 상황정보 수집에 재난대응 시간의 많은 부분을 소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형 고층건물이 많은 도심지나 산과 바다 등 광범위한 현장에서는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고 지역별로도 재난·치안대응에 소요되는 시간의 편차가 크다.

골든타임인 5분 이내 현장도착율과 평균도착시간을 지역별로 분석해 보니 서울 등 7개 광역시는 75.5%와 4분 19초가 걸렸으며, 경기 등 9개 광역단체는 48%와 7분 20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육상과 달리 해상 재난은 해류와 조류의 영향으로 조난선박 등이 이동해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정보수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해경이 보유한 현재의 함정규모로는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드론의 활용이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의 전문 기관인 ‘uroConsult’에 따르면 재난․치안분야의 드론활용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56% 성장하고 드론활용일수는 2015년 대당 40일에서 2025년 대당 90일까지 증가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총 29개의 드론분야 국내 최고 전문기업․학교․연구기관이 참여하여 재난·치안현장용 드론 임무장비,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원격 관리체계 등 현장대응을 위한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개발하며, 이 경우 개발된 드론이 재난현장에 투입되어 수행하게 될 임무는 대표적으로 실내 탐색, 실외 재난 대응, 해양 탐색 구조 등을 들 수 있다.

 

▲실내 탐색 드론

터널, 대형물류창고 등 암전상황 및 붕괴위험으로 소방대원의 2차 인명손실까지 예상되는 실내 지역에 드론을 투입한다.

드론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비행하면서 건물 내 곳곳을 촬영한 영상을 지상통제장비 및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와 신속한 후속 대응을 지원하게 된다.

 

▲실외 재난 대응 드론

화재, 사건사고 등 사고발생 신고 접수 직후 대원출동보다 빠르게 드론을 출동시켜 사고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현장상황 영상을 출동대원들과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한다.

화재사고의 경우, 총 2기의 드론이 출동하며 1기는 대형소방차 출동 지원을 위해 소방차량이 사고현장까지 가는 경로의 교통상황을 촬영하고 다른 1기는 화재현장의 영상을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면서 필요시 소방장비 투하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해양 탐색․구조용 드론

 

불법조업, 선박사고 등 빠른 해양경비정 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탐조등과 스피커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하여, 불법조업의 경우 드론이 선박을 탐지하고 수동조종으로 선박에 근접하여 선명(船名), 조업형태, 허가 번호판 등의 정보를 획득한다.

선박사고의 경우 인명구조를 위해 구명환을 투하하거나 연안의 유류 유출 해역을 촬영해 중앙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여 신속한 방제계획 수립 등을 지원한다.

이처럼 드론 플랫폼 개발 사업은 국내 우수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상업용 드론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국산 드론을 개발하고, 재난․치안 분야뿐만 아니라 산림, 국방․안보 분야 등 타 분야로 파생되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솔루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소방, 해경, 경찰이 필요로 하는 드론 사양을 구체화하고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공인시험평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비행․임무장비, 시스템 운용성을 시험 평가한다.

휴인스 등 14개 기업․기관은 현장의 재난 환경에서 임무 수행하는 드론 기체, 기본임무장비(카메라, 짐벌 등) 및 지상통제장비와 내열성․내부식성 등 재난환경에서 운용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시범 운용한다.

솔탑 등 4개 기업은 GPS신호가 잡히지 않는 터널 등 실내에서 드론을 활용하기 위한 통신장비와 실내외 안전운항 체계를 구축하고, 소방, 해경, 경찰 담당자들이 쉽게 운용토록 드론 운용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드론의 운용성을 높인다.

에이엔에이치 등 10개 기업은 재난환경에서 임무수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함상 착륙장치, 소방장비 및 투하장치, 유해물질ㆍ방사능 측정, 스피커, 구명환 투하장치 등 특화임무장비를 중점 개발한다.

정부 관계기관은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직접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 해경, 경찰 담당자 의견수렴을 통해 필요한 임무성능을 반영한 상세설계를 빠른 시일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재난현장용 드론 토탈솔루션(Total Solution)을 개발하고, 성능평가, 재난현장 시범운용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갈 예정이다.

드론이 본격 양산되면 소방, 해경, 경찰 각 서 단위까지 드론을 배치하여 운용하면서 국내 드론 운용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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