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설의 만남] 여섯 번째 이야기 ‘고센인코퍼레이티드 윤태경 대표’
[박민설의 만남] 여섯 번째 이야기 ‘고센인코퍼레이티드 윤태경 대표’
  • 김복만
  • 승인 2018.03.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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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설 듀로 버블버블 대표

 

우리나라에서 26년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어온 카페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부모님들끼리 지인인 관계로 식사 초대받아 갔던 청담동 ‘고센’에서 윤태경 대표를 처음 만났다. 그저 손님처럼 모두가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때 서빙을 하고 있던 모든 직원들에게 극존칭을 쓰는 윤태경 대표의 모습은 실로 인상적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윤 대표 본인이 개발했다는 ‘인절미마운틴’이라는 메뉴에 홀딱 반했다. 그걸 기억했는지 다시 만났을 때 메뉴를 주문해줘 어색하지 않게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모든 비즈니스를 하는 대표들은 각자만의 궁극의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듀로’를 운영하는 나의 궁극의 목적은 환경, 천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어 궁극적으로는 조금 불편해도 올바른 제품과 올바른 생활을 주도함에 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의 삶의 ‘행복과 번영’이다.

윤태경 대표의 목적 또한 궁금했는데, 그는 한마디로 ‘공간의 즐거움’이라고 압축해 정의했다. 각자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고센에 방문을 하던 나갈 때는 행복하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따라서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메뉴부터 서비스까지 많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고센의 특이점은 카페문화+음식문화+음주문화 모두를 가지고 가는데, 운영되는 26년간 많은 것이 변하기도 했지만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메뉴와 경영방식도 있다고 했다. 

현 시점에서 트렌드 되고 있는 웰빙 문화에 맞춰 홍삼쉐이크나 검정깨음료, 디톡스음료 또한 추가해 직접 방앗간이나 한약방에 가서 검정콩을 갈아오거나 삼을 구입한다고 했다. 또한 모든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건강하지만 좋은 맛을 내기 위해 메뉴개발에 집중을 많이 한다고 했다. 가격이 조금 비싸도 좋은 재료로 건강한 맛을 내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라는 점이 나와 굉장히 비슷했다.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노키즈존’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힘겹게 키우고 있는 엄마들에게 노키즈존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카페나 음식점을 방문을 했을 때 그저 그것 또한 서비스 차지에 포함된 것이라고 여기는 상식 밖의 사람들의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 또한 가지고 있다. 

마지막에 자리정리를 조금만 신경 쓰고, 내 아이가 시끄럽게 굴거나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는 행동을 할 때 눈치로 먼저 자리를 비워주는 정도의 배려를 한다면 노키즈존이란 고유명사가 탄생될 일은 없었을 테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냔 말이다. 

고센은 노키즈존은 아니지만 분위기 자체가 워낙 배려를 의도하고 있어서 아이들로 인한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키즈존 결정을 하느냐 마느냐는 업주입장에선 본인들의 선택이고 소비자들 또한 현명하게 잘 선택, 결정해서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과 출장을 많이 다닌다는 윤태경 대표는 해외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는데, 그 중 하나의 아이디어로 특정한 날을 ‘키즈의 날’로 지정해 그날만은 상업적인데서 탈피해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메뉴를 제공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라 했다. 

고센이 운영되어온 23년의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카페 문화는 굉장히 빠르게 변해왔다. 그 긴 시간동안 벌써 2대째 운영되어 오고 있다는 건 그의 아버지 대부터 지금의 윤태경 대표 대까지 아마 한결 같은 마음으로 경영을 해 왔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하나의 신념으로 좋은 재료와 행복을 선물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그리고 이 모든 신념이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리라.

음식이라는 예민한 장르를 가지고 성공한 고센이 3대, 4대까지도 같은자리 같은 이름으로 영존하길 감히 바라 본다.

/ 박민설 듀로 버블버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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