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미투’ 폭로에 국회의원직 전격 사퇴
민병두 의원, ‘미투’ 폭로에 국회의원직 전격 사퇴
  • 이성교
  • 승인 2018.03.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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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2008년 노래주점서 키스 등 성추행 당해” 주장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자신을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오자 국회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바람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미투 폭로로 현역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사업가로 알려진 한 여성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2008년 5월께 민 의원과 함께 노래주점에 갔다가 갑자기 키스를 당하는 등 민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민 의원과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신 뒤 노래방에 갔다. 민 의원이 테이블을 밀어 입구를 막은 뒤 블루스를 추자고 해서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응했는데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어 “일방적이고 기습적이고 너무 기가 막혔다. 박차고 나가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던 나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0일 자신을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오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 되었든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며 “피해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책·전략통으로 꼽혀온 인물로, 17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이다.

민 의원은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번 미투 폭로에 따른 의원직 사퇴로 자연스럽게 서울시장 경선 출마도 포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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