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독립운동가 215명, 무관심과 망각을 깨고 부활하다
여성독립운동가 215명, 무관심과 망각을 깨고 부활하다
  • 이진우
  • 승인 2018.03.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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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탑골공원 앞 초상화 전시회 9일까지 개최이름 낯설고 역사책에 없지만 민족해방에 기여
▲ 6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열리고 있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에 시민들이 관심 깊게 여성독립운동가 얼굴과 활약상을 살펴보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3·1절 99주년 기념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가 서울 종로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오는 9일까지 열리고 있다.
사단법인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는 우리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가는 유·무명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활약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8월 14일 초상화 거리출정식 행사와 첫 전시회를 치른 바 있다.
보훈처와 종로구가 후원하는 이번 초상화 전시회는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 안내판.

 


올해 전시회에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총 215분의 초상화가 후손들과 시공을 뛰어넘어 만나고 있다.
초상화가 걸린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은 대부분 낯설고, 그나마 유명 남자독립운동가와 관계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 단재 신채호의 부인 박자혜 선생, 운암 김성숙 선생의 부인 두준훼이(중국) 여사처럼 자신의 이름으로만으로 독립운동가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여성독립운동가인 조마리아 여사(안중군 의사의 어머니), 이혜련 여사(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박자혜 선생(단재 신채호 선생의 부인), 박차정 의사(김원봉 의열단장의 부인).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역시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최초의 여성의원인 방순희, 함경북도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7세 꽃다운 나이로 순국한 ‘북한의 류관순’인 동풍신, 그리고 조선시대 기생신분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여성 등 현재의 역사책과 후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을 탑골공원 앞 전시회에서 초상화로 만날 수 있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현재 항일남성독립운동가 1만 4600여명이 국가 서훈을 받은데 비해 여성독립운동가는 293명에 불과한데다 국민들은 여성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만 기억하고 있는 점을 들어 앞으로 여성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 국민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여성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장군(최초의 여성 의병장), 방순희 선생(최초의 임시정부 여성의원), '북한의 유관순' 동풍신 열사(함경북도 3.1운동 주도, 17세 순국), 최용신 선생(이광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실제인물). 

 

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여성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장군(최초의 여성 의병장), 방순희 선생(최초의 임시정부 여성의원), '북한의 유관순' 동풍신 열사(함경북도 3.1운동 주도, 17세 순국), 최용신 선생(이광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실제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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