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의 육아보감] 내 아이에 맞는 계절·음양오행 ‘기운’
[홍성민의 육아보감] 내 아이에 맞는 계절·음양오행 ‘기운’
  • 이진우
  • 승인 2018.02.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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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민 교수.

 


아이가 출생한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의 기운과 음양오행의 기운은 출생아동의 건강과 성격, 운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동양문화의 사유방식이다.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 천인감응론(天人感應論)과 유사한 술수 역학에서 파생된 이론으로 한의학, 명리학, 풍수학에서 많이 사용한다. 
동기감응(同氣感應)은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이 동물의 간을 먹으면 간 기능이 좋아지거나, 조상의 묘를 잘 쓰면 후손이 좋아진다는 이론 등이다. 
천인감응(天人感應)은 하늘의 기운은 인간과 감응하여 나타난다는 이론으로, 하늘의 천재지변, 기상이변 등은 인간의 기운이 좋지 않으면 감응하여 나타난다. 역으로 추론하면 하늘이 기후환경이 안 좋을 때 태어나면 그 기운이 운명이 영향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예를 들면, 겨울에 태어난 아이는 차가운 한기(寒氣)가 많을 때 태어났으므로 선천적으로 냉한 체질이다. 항상 몸이 차가워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비위가 약하여 배앓이를 자주 하며 성격이 예민하여 작은 스트레스에도 잘 경직되는 성격이다. 
겨울에 출생한 아이는 불의 기운이 부족하니 몸을 따뜻하게 하고, 화기(火氣)로 보완하면 건강, 성격, 운명이 좋아질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특징과 음양오행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육아에 활용 가능한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음양은 양(陽)과 음(陰)이라는 두 개의 기운이 있는데 양기는 뜨거운 기운으로 화(火)를 대표한다. 뜨거운 기운은 분자활동이 활발해지므로 동(動)하는 성질이 있다. 양은 하늘(天), 남(男), 홀수, 생기(生氣), 외(外) 등을 상징한다.
음은 양의 반대 기운이기에 차가운 수(水), 땅(地), 여(女), 짝수, 고요한 정(靜)적인 기운, 내(內)의 성질이 있다.
음양론에 따라서 남자는 동적으로 바깥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므로 바깥양반이고, 여자는 정적이고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안사람으로 호칭된다.
어린아이와 노인을 음양으로 표현하면 어린이는 생기발랄한 기운을 나타내므로 양기가 마구 솟아나는 새싹과 같다. 상대적으로 노인은 생기가 부족해지고 노쇠하여 잘 움직이지 못하는 정적인 특성을 지닌다. 
어린이는 양, 노인은 음에 속한다. 아이가 통통 튀며, 정신없이 마구 움직이고 밖(外)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은 양기가 가진 특성이다.
아이가 노인처럼 고요하고 정적이고 잘 안 움직이려고 하면 우린 ‘애늙은이’라고 표현한다. 양은 양답고, 음은 음다워야 순리에 맞는 법이다. 그런데 몸이 허약하거나 움직임이 없거나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라면 양기가 부족해서이다.
양기를 보완하는 방법은 화(火)기운을 응용하면 된다. 햇빛과 색상, 방향으로 보완하는 방법이 있다. 
양기가 부족한 아이의 방은 동쪽이나 동남쪽이 좋다. 해 뜨는 방향은 동쪽이고 햇살이 잘 드는 방향이 남쪽이다. 어린아이의 방은 동쪽과 동남쪽이 좋은 기운을 받는다. 
햇빛이 잘 드는 방이 좋으며 인테리어 벽지는 푸른색과 붉은 색이 좋다. 동쪽은 오행으로 목(木), 청색(靑色)을 나타낸다. 아이 방은 나무소재의 원목가구나 원목 촉감의 놀이기구, 밝은 벽지와 햇빛이 잘 드는 창이 있으면 좋다. 그림액자와 사진은 숲이나 나무그림 등이 정서적으로 아이의 양기를 보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남자아이는 파란 옷을, 여자 아이는 붉은 옷을 입혀서 남녀의 성별을 나타내는데, 블루(청)와 레드(적)는 양기를 대표하는 색으로 아이에게 좋은 색상이다.
춘하추동은 오행으로 나누면 봄은 새싹이 나오는 목(木), 여름은 뜨거운 화(火), 가을은 서늘한 서리의 기운을 나타내는 금(金), 겨울은 추위를 나타내며 불과 반대의 수(水)기운을 상징한다.
봄과 가을은 계절적으로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인간이 생활하기에 적당한 기후이다. 기후환경적으로 봄과 가을에 출생한 아이는 음양의 기운이 적당히 중화되어 있다.
오행론은 목은 인(仁,) 화는 예(禮), 토는 신(信), 금은 의(義), 수는 지(智)에 배속하여 인간의 성품에도 영향력을 미친다고 본다.
여름에 출생한 아이라면 뜨거운 기운이 많아서, 다소 성격이 산만할 수 있으며 다혈질이 될 수 있다. 조열하므로 수기(水氣)가 부족해질 수 있다.
수기가 부족하면 혈액순환, 염증성 질환, 뼈와 척추, 치아 등이 약해질 수 있다. 뜨거운 기운이 내재되어서 열이 나거나 열 받을 일이 생긴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불은 쇠를 녹이고, 물을 증발시키므로 화와 금, 화와 수는 상극관계이다. 
화기가 많은 여름에 출생하면 화기가 많아서 금수의 기운이 약해진다. 따라서 오행의 상생상극 이론을 응용하면 선천적으로 여름에 태어난 아이는 뼈와 치아, 폐, 대장 등이 약한 체질이다.
여름생이라면 차갑고 서늘한 기운으로 보완해야 한다. 수화의 기운이 어긋나 있는 상태이므로 수기를 다른 형태로 보완하면 된다. 수기는 지혜(智慧)를 나타내므로 교육이나 지식을 통해서 물의 기운을 보완해야 한다. ‘어진 이는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이는 물을 좋아한다(仁者樂山 知者樂水)’ 고사의 말처럼 지혜는 수기와 오행으로 보면 상관성이 있다.
이를 잘못 이해하여 아이를 냉하게 키우라는 말로 오해하면 안 된다. 수기를 보완한다고 햇빛이 잘 들지 않은 북쪽 방, 검은 색의 인테리어, 블랙 옷을 입히라는 말이 아니다. 
오행의 상호보완하는 대안은 무궁무진하다. 여름과 겨울에 태어난 아이는 특별 관리대상이다. 아이의 체질과 건강은 성격과 인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특히 신경을 많이 써서 키워야 한다. 건강한 아이는 성격도 건강해지는 법이다. 몸의 기후조절이 중화를 이루면 성품도 중화된다. 
음식으로 오행을 보완하는 육아 방법도 있다. 
겨울생은 단맛과 신맛이 감도는 새콤달콤한 음식이 좋으며, 여름생은 짠맛과 매운맛에 익숙해지도록 키워야 튼튼해진다.
출생예정일이 알 수 있으면 아이의 태명을 미리 지어보자. 여름생에 출생할 아이라면 태명에 물 수(水)가 들어가거나 수기를 보완할 수 있는 어류, 강, 바다 등이 잘 어울린다. 겨울에 출생할 아이라면 불 화(火)가 들어가는 이름이나 빛, 밝은 느낌, 조류, 새 이름 등이 좋다. 
■ 홍성민 교수는 현재 경기대학교 행정사회복지대학원 동양문화학과 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세대 미래교육원, 아주대, 서울교육대에 출강하고 있다. 경제단체 및 기업체 특강, 방송사 출연 등 인상분석(관상)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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