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어린이 ‘스마트폰 과의존(중독)’ 심각하다
3~9세 어린이 ‘스마트폰 과의존(중독)’ 심각하다
  • 이진우
  • 승인 2018.02.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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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정보화진흥원 2017년 실태조사, 위험군 증가율 6.7% ‘최고’위험군부모 둔 유아동 과의존 25%로 일반군부모 유아동보다 높아게임·동영상 주로 이용…청소년 과의존 30.3% 가장 높지만 감소세
▲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국내 스마트폰 이용 인구(만 3~69세) 10명 중 약 2명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그 비중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령층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분포에서 청소년층(만 10~19세)은 줄어든 반면, 유아동층(만 3~9세)은 가장 많이 늘어나 저연령층의 스마트폰 올바른 사용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해당 부모의 유아동 및 청소년 자녀의 위험군 비율이 일반사용자군 부모의 자녀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이 자녀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를 중심으로 한 가정 내 올바른 스마트폰(인터넷) 문화 조성의 시급성을 알려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스마트폰 이용인구 1만 가구(2만 9712명)를 대상으로 방문 대인면접조사를 통해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조사대상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 잠재적 위험군)의 비율은 18.6%로 집계됐다.
과기부 정보활용지원팀 관계자는 “이같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18.6%를 현재 국내의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4220여만명으로 환산하면 약 786만명 가량이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최근 5년간(2013~2017년) 비율 추이인 ▲2013년 11.8% ▲2014년 14.2% ▲2015년 16.2% ▲2016년 17.8%에서 보듯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2015년 이후 최근 3년간 그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드러내는 현저성, 조절실패, 문제적 결과 등 3가지 특성을 기준으로 분류하며, 3가지 특성 모두를 보이면 ‘고위험군’, 2개를 나타내면 ‘잠재적 위험군’으로 간주한다.
현저성이란 스마트폰 이용 생활패턴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특성을, 조절실패는 스마트폰 이용에 자율적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특성을 가리킨다.
문제적 결과 역시 스마트폰 이용으로 신체·심리·사회 측면에서 부정적 결과를 경험하고도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특성을 말한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가장 우려를 낳는 부분은 유아동층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유아동층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5년 12.4%에서 2년새 19.1%로 6.7%포인트 증가해 대상 연령층 4개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유아동층 과의존 위험군 중 고위험군은 같은 기간에 1.7%에서 1.2%로 줄었지만, 잠재적위험군이 10.7%에서 17.9%로 크게 상승해 앞으로 고위험군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30.3%로 과의존 위험군 최상위를 차지한 청소년층은 고위험군 비율도 3.6%로 다른 연령층을 웃돌았다.
그러나 2015년 31.6%에서 지난해 30.3%로 1.3%포인트 줄었고, 고위험군도 4.0%에서 2년새 3.6%로 감소한 사실은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할 만하다.
▲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부모와 자녀(유아동 및 청소년) 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성 상관관계 조사에서도 위험군 부모를 둔 유아동의 위험군 비중은 25.4%로 일반군 부모의 유아동 위험군 20.2%보다 5.2%포인트 더 높았다.
청소년층은 격차가 더 벌어져 위험군 부모 아래의 청소년 위험군은 47.8%로 절반을 차지, 일반군 부모의 청소년 위험군 31.7%와 비교해 16.1%포인트나 많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연령층별 주이용 콘텐츠를 살펴보면, 유아동은 게임(89%), 영화·TV·동영상(71.4%)을 선호했고, 청소년·성인·5060세대는 적은 편차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메신저가 97~99%로 수위를 차지했다.
메신저를 제외하고는 청소년은 게임·음악을 즐겨 이용한 반면에 성인·5060세대는 뉴스검색을 애용했다.  
성인층(만 20~49세)과 5060세대(만 50~6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성인층은 2013년 8.9%에서 2015년 13.5%, 2017년 17.4%로 계속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5060세대도 2016년 11.7%에서 12.9%로 상승했다.
과의존 위험군의 3대 특성별 평가에서는 유아동은 다른 어떤 놀이기구보다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현저성’이 가장 두드러졌다.
청소년·성인·5060세대는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힘든 ‘조절실패’ 특성이 가장 심각했다.
▲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한편, 이같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이용자 65% 이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과의존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이용자 개인이 ▲대체 여가활동의 활용 ▲교육 및 상담 등 자구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사회정책에서 ▲예방교육 및 상담기관 확대 ▲교육 프로그램 이용 확대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기부는 위험군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간 협력으로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국민인식 제고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과의존 위험군 증가폭이 가장 컸던 유아동층의 심각성을 인식해 영유아 중심의 다각적인 해소방안을 발굴해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에 부모의 영향이 큰 만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폰 올바른 사용을 담은 상황극 제작 상연, 스마트폰 대체놀이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6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 주도의 스마트쉼문화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정부, 사회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폰 바르게 사용하기 범국민 운동(캠페인)’을 올해 크게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국회에서도 유아동층의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위험성을 인식해 지난해 9월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당시 국민의당) 대표발의로 국가정보화 기본법에 규정된 인터넷 중독(과의존) 예방교육 대상에서 유치원과 달리 제외돼 있던 어린이집을 추가 포함하는 개정안을 올해 1월 30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오는 7월 말부터 어린이집도 영유아 대상의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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