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사상최대 이익에도 주가 40% 폭락 배경 뭘까
동양생명, 사상최대 이익에도 주가 40% 폭락 배경 뭘까
  • 정준범
  • 승인 2018.02.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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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업이익 2천466억원 흑자 불구 주가는 39% 하락육류담보대출로 3천800억원 피해, 리스크관리 허점 드러내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동양생명이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같은 기간 이 회사 주가는 39% 폭락해 배경이 주목된다.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돼 중국계 보험사가 된 동양생명(공동대표 구한서·뤄젠룽)은 2017년 실적 공시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인 1,9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1,203%에 달한다. 2016년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이었다.   

매출액은 7조139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9% 줄어들었지만 이는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도 298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 자료제공=동양생명

 


총자산은  전년대비 13.6% 증가한 30조3,440억원으로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동양생명이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39% 폭락세를 나타냈다. 
2017년 코스피지수가 연초대비 20% 넘게 상승했고 보험업종 지수도 14% 상승했지만, 유독 동양생명의 주가는 사상 최대의 실적이 무색할 정도로 연초대비 39%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2017년 1월 2일 1만2,600원으로 시작해서 12월 말 7,600원으로 연초대비 주당 5,000원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동양생명의 주가 폭락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주식수가 기존대비 1.5배로 증가하면서 EPS(주당순이익)이 33.3% 희석된 것도 한 원인이지만, 2016년 말 발생한 육류담보대출관련 리스크 관리 실패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시장에서 점유율과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출을 확대함으로써 피해규모가 커졌다. 육류담보대출은 담보물가액에 대한 정확한 감정과 공시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간과한 것이다. 

서울 동부지검이 지난해 9월 14일 발표한 육류담보대출 비리사건 수사결과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3,803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양생명이 사상최대의 실적에도 주가 폭락을 겪는 것은 중국 안방그룹에 인수되면서 자본 확충에는 성공했지만 국내의 선진 금융기법이 경영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보험사로서 리스크 관리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3월 대주주인 안방그룹으로부터 주당 9,823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5,28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안방그룹의 동양생명 지분율은 63%에서 75%로 높아졌다. 

보험 전문가들은 "중국기업에 피인수된 국내 기업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사례가 많은데 보험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그런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육류담보대출 사고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육류담보대출 사기 및 로비 구조도 자료=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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