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앞으로’ 평창올림픽, 기업 브랜드 마케팅 각축장
‘9일 앞으로’ 평창올림픽, 기업 브랜드 마케팅 각축장
  • 이성교
  • 승인 2018.01.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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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통신사 KT '5G 알리기‘ 공세에 SKT·LGU 무료체험장 맞대응삼성전자 평창 공식앱 오픈,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운행 등 홍보경쟁한화 성화봉 9640개 제작 지원, 롯데 기념품 판매로 '올림픽 띄우기'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G-9. 세계인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 평창대회가 오는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간 빙판과 설원에서 금은동 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동계올림픽이 끝난데 이어 3월 9~18일에는 같은 장소 평창에서 세계 장애인선수들의 올림픽인 패럴림픽이 열려 불굴의 의지와 인간승리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림픽 대회로는 지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만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대회 후원 국내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해 지고 있다.
올림픽 공식후원사를 포함해 국내 기업들은 전세계인 지켜보는 초대형 스포츠 행사에서 자사의 기업 브랜드와 제품,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기 위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서울 봉송행사에서 성화를 들고 뛰고 있다. 사진=KT

 


KT·SKT·LGU 이통사 “올림픽은 차세대 5G 선점 기회”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산업은 무선통신 및 전자로 대표되는 정보통신(IT) 분야이다.
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를 비롯해 경쟁사인 SK텔레콤(SKT), LG유플러스(LGU ) 등 이동통신 3사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차세대 통신기술 5G 경연장으로 삼아 자사의 첨단 무선통신 기술력을 뽐낸다는 전략이다.
KT는 주관 통신사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평창에서 세계최초의 ‘5G 빌리지’를 선보인데 이어 올림픽 기간에는 아이스하키, 피겨 및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 종목이 펼쳐지는 강릉 올림픽파크에 대규모 홍보관을 개설해 KT의 5G 기술을 과시할 계획이다.
KT는 강릉 올림픽파크 홍보부스에서 360 VR(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를 집중 소개하는 한편, 평창 5G빌리지에서도 5G 네트워크 기반의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홀로그램 등 첨단 IT기술을 선보인다.
5G 상용화 기술 선점을 놓고 KT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도 공식 후원사가 아닌 관계로 직접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할 수 없지만, 일반인과 외국 관광객을 겨냥한 5G 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시청앞 광장에 문을 연 ‘ICT 이글루’ 페스티벌을 주최한 대한스키협회와 한국실업빙상경기연맹의 후원사로 참여해 SK의 5G 기술력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동계올림픽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인원 수가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서울 관광객이 많은 장소에 무료체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새해 초인 지난 5일 서울 용산 사옥에 5G체험관을 마련해 올림픽 경기의 5G 생중계를 비롯해 원격제어 운전, 지능형 CCTV, 스마트 드론(무인비행체) 등 자사의 첨단 IT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8 평창올림픽 에디션(왼쪽)과 올림픽 공식앱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올림픽에디션’,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선보여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도 ‘올림픽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친다.
먼저 ‘갤럭시노트8 올림픽 한정판(에디션)’을 선보이고 총 4000대를 제작해 평창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전원에게 선사한다. 일반 판매는 되지 않는다.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은 흰색 광택 색상에 금색의 오륜기를 디자인한 모델로 참가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이 경기장 현장에서 보고 느낀 생생한 감동과 평창의 모습을 갤럭시노트8으로 전세계 지인들에게 생생하게 전하게 된다.
스마트폰 한정판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용 평창올림픽 어플리케이션(앱) ‘2018 평창 공식 앱-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를 개발해 선보였다.
평창올림픽 앱을 통해 국내외 스포츠 팬들이 평창올림픽의 경기 일정 및 기록, 시합 티켓, 경기장, 선수 정보, 메달 순위 등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된다. 개최지인 평창, 강릉 등 강원도 일대 숙박, 관광,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평창올림픽 공식 앱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언어 서비스가 이뤄진다.
또한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팀에 IT기술을 응용해 접목시킨 훈련복 ‘스마트슈트’를 후원한다.
▲ 현대자동차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운행하는 수소전기 버스의 내부 모습과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비록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올림픽 기간에 수소전기차 ‘넥쏘’를 홍보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행사에 현대차는 수소전기 버스 4대를 후원한다. 현대차의 수소전기 버스는 3세대 모델로 최첨단 안전기술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가 적용돼 있다.
DSW는 운전자의 얼굴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눈 깜박임, 하품, 졸음 상태 등의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운전 부주의 상황으로 판단되면 차량이 자동적으로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메시지를 알리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수소전기 스마트버스 후원과 함께 현대차는 해당차량의 정류장을 강릉지역의 강릉역과 올림픽파크 남문 등 2곳에 설치해 운영한다. 정류장은 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한화그룹이 제작 지원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 이미지. 사진=한화그룹 페이스북

 


한화 성화봉 제작, 대한항공 인천공항~양양 노선 임시운항
한화그룹은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사용 중인 성화봉 9640개를 제작 지원했다.
개최지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 크기로 제작된 평창 성화봉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인과 우리민족의 염원을 반영해 하단부의 캡을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들어 의미가 크다.
한화는 성화봉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폐막식 등 많은 기념 불꽃행사 총 33회 지원하고, 성화봉송 행사에 ‘메이저리그 코리안특급’ 박찬호 전 한화이글스 투수를 비롯해 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 101명의 자체 성화봉송단을 선발해 참가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올림픽 성공개최 서포터즈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롯데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직접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뛰는 등 ‘평창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스키대표선수단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물 외벽을 LED 조명으로 올림픽 성화봉을 연출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평창올림픽을 알리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롯데는 평창올림픽 기념품 공식 판매유통 사업을 담당해 기념품 온라인 판매와 함께 롯데 유통매장을 통해 평창 관련 롱패딩, 스니커즈 등 기념품을 적극 팔면서 올림픽 홍보에 한몫하고 있다.
▲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캐릭터가 새겨진 대한항공 비행기의 모습. 사진=대한항공 

 


항공 분야 공식 파트너인 대한항공은 평창올림픽 홍보 항공기를 운항한다. 기체 표면에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를 디자인해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까지 전세계 공항을 오가며 ‘평창 알리기’에 나선다. 
아울러 인천공항과 강원도 양양공항을 연결하는 환승전용 내항기를 임시로 편성해 2월 1일부터 운항하는 한편, 지난 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탑승수속 카운터에 수호랑, 반다비 마스코트 인형을 비치하고, 터미널 내에 평창 동계올림픽 포토존도 마련해 국내외 승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한국국가대표 선수복 후원업체로 선수복에 새겨진 기업 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되며, 금융권 공식 스폰서인 KEB하나은행도 대회기간 중 브랜드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평창 선수촌 식당에 이슬람권 선수들에게 제공할 음식의 할랄 인증을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획득, 대회 기간에 올림픽 전체 선수단의 약 5%에 이르는 무슬림 선수의 공식 먹거리를 책임진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한식과 선물세트를 제공한 CJ제일제당도 자사가 후원하는 스노보드, 스켈레톤, 모굴스키 종목의 우리 대표선수들을 지원하는 한편, 올림픽 기간에 대표적인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효성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메달 획득 선수에겐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조현상 효성 사장(앞줄 오른쪽)과 강신성 대한봅슬레이 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 효성 본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대표선수단 후원 조인식을 가진 뒤 선수단과 함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효성

 

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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