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450개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450개 만들겠다”
  • 이성교
  • 승인 2018.01.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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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아동비율 임기내 40% 달성 가능”
도봉구 한그루어린이집 방문…“국공립 선호 불구 너무 부족”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방문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45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아 보육·교육 및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서울 도봉구의 한그루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모님들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나라가 덜어드리려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데,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이 없다고 하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작년에 추경 예산 덕분에 원래 목표보다 배 이상인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어린이집 방문은 올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인 ‘내 삶이 달라진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첫 번째 현장방문 행사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보육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선적인 과제는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아동 비율을 높여 적어도 제 임기 중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현재 추세로 가면 임기 말에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하시는 분들, 특히 맞벌이는 직장에서 일이 늦어지면 시간제 보육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때 해주는 유치원이 많지 않아 부모들은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육 질도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우리나라 보육 예산이 무려 8조 7,000억원으로, 그 돈이 얼마나 많은 돈인가 하면 1980년대 초 대한민국 총예산이 그 정도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도봉구 한그루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 및 보육교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그런데 아직 너무 부족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가 10.3%로 10명에 1명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기자 수만 30만명이어서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마치 로또복권에 당첨된 거 같다고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은 다 로또복권에 당첨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계신 분들은 국공립을 보내 나은 편이지만, 아직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국가에 바라는 점이 많을 것 같다”며 “이 자리에서 초보 아빠인 (배우) 류수영씨를 비롯해 학부모·선생님들께서 국가 보육정책이 가야 할 방향과 보완할 점을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보육정책 수립하는 데 도움될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만 3·4세 어린이 28명(장애 어린이 5명 포함)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인 마술사 최현우 씨의 마술쇼를 참관한 뒤 어린이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모습으로 뜬 털모자와 동화책 세 권이 담긴 선물상자를 선물하고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린이집은 유아 보육과 교육, 저출산 문제가 연결된 상징적 장소”라며 “정부의 어린이 보육정책은 저출산·고령사회 문제 해소에도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에서 어린이집을 첫 번째 현장방문 장소로 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편, 한그루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지난해 9월 개원했으며 과거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 등으로 방치됐던 아파트 단지 사이의 자투리 부지를 활용해 지어진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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