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안전하다는 발표는 성급한 결론”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안전하다는 발표는 성급한 결론”
  • 송지나
  • 승인 2017.12.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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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여성환경연대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데 대해 “성급한 결론”이라고 반발했다.

고금숙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은 “VOCs와 일부 농약이 유해하지 않다고 해서 생리대 전체가 문제없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고 팀장은 이어 “단일 물질 또는 결합 물질이 사람 몸 속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년 건강역학조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생리대가 안전하다고 밝히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사람 몸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피해 여성의 사례를 분석하는 등 사람을 중심에 두고 유해성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사는 사람 중심의 조사가 아니라 물질 중심의 조사”라며 “VOCs나 농약 성분은 다른 물질과 결합·반응해서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누적 유해성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자료=여성환경연대

 


식약처는 이날 “생리대에 존재하는 아세톤 등 VOCs 74종에 대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며 2차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또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수입된 기저귀 370개 품목에 대해 위해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VOCs 10종을 조사한 결과 검출량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9월 생리대가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VOCs 84종 가운데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틸벤젠 등 VOCs 10종에 대한 1차 조사를 하고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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