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일제히 긴급실태조사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일제히 긴급실태조사
  • 김복만
  • 승인 2017.12.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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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 안전관리 보고 지시, 대한병원협회에도 자체 점검 요청경찰,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의료기구·의무기록 정밀감정 착수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 이화여대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4명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모든 신생아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연내에 긴급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관련 정부 현안보고를 하면서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사망 원인이 규명 되는대로 철저한 재발장치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생아 4명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등 보건당국이 조사 중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조사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맞춰 복지부는 이날 전국 시·도 보건소에 신생아 중환자실의 시설, 인력, 장비, 운영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해 오는 28일까지 보고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국내 의료기관 내 신생아 중환자실도 자체 점검해 줄 것을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요청했다.
복지부는 보건기관의 역학조사 및 경찰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문제가 확인된 의료인과 관련기관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생아를 잃은 유가족에게 심리상담, 법률상담, 분쟁조정 절차에 따른 피해구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오후 1시 45분께 의료기관인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수색에 들어간 경찰은 이날 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 및 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뿐 아니라 전산실의 의무기록, 처방기록까지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의료기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전산실 자료는 전담팀에서 분석해 의료진의 과실여부를 가려낼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당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당직근무였던 전공의 2명, 간호사 5명, 회진 교수급 의사 1명, 응급상황 시 지원인력으로 투입된 교수급 의사 3명 등 총 11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감염 원인균으로 확인된 그람음성균의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우선적으로 집중하면서도 인큐베이터의 기계 결함 등 다른 사인에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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