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민 경기교육청 사무관, 유치원 감사 ‘투명사회상’ 수상
오종민 경기교육청 사무관, 유치원 감사 ‘투명사회상’ 수상
  • 김복만
  • 승인 2017.12.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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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명성기구, 올해를 빛낸 ‘2017년 투명사회상’ 수상자 4명 발표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노승일 전 K스포츠 부장·최용갑 수사관 선정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한국투명성기구(공동대표 문홍주, 이선희)는 전국 최초로 사립유치원을 특정감사한 경기도교육청 오종민 사무관 등 4명을 올해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구투명성기구가 UN이 정한 ‘반부패의 날’인 12월 9일을 맞아 선정한 ‘2017년 투명사회상’은 오종민 감사관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리콜 은폐를 폭로한 김광호 전 현대자동차 부장과 철거왕 비호 의혹을 폭로한 최용갑 마포경찰서 수사관, 최순실 국정농단을 제보·증언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수상했다.

오종민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 사무관은 전국 최초로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잘못을 시정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책무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한편, 오종민 사무관은 학교급식 분야의 비리 관행 개선에도 앞장서 지난 1999년 약 1억원을 웃도는 학교운영비 결손을 내부고발하고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도교육청의 청렴희망연구소 사업 추진도.

 


김광호 전 현대자동차 부장은 해고당할 것을 각오하고 국내 언론과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 리콜 관련 불법사실을 공익 제보함으로써 대규모 리콜을 이끌어내, 자동차 결함 은폐 관행 해소와 소비자의 안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용갑 마포경찰서 수사관은 상사의 계속된 수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거악을 척결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소위 철거왕의 입건기록이 삭제되고 검찰송치도 되지 않는 수사과정의 불법을 폭로함으로써 투명하고 정의로운 경찰상 구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순실의 체육계 비리 증거를 수집해 검찰에 제공하고, 국회의원에게 제보함과 아울러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함으로써 최순실·박근혜 부패사건이 밝혀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인정돼 올해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명사회상 심사위원장인 민경한 한국투명성기구 이사(변호사)는 “올해도 투명한 사회를 위해 용기있게 공익 제보한 분들이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면서 “특히 본인이 속한 조직을 비판해야 하고 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수한 분들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지난 2001년 우리 사회를 더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그 노력을 사회 전체로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투명사회상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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