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원인도 대안도 ‘남편’
산후우울증, 원인도 대안도 ‘남편’
  • 이현아
  • 승인 2012.10.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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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원인 1순위가 ‘남편’이라는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여성포털 이지데이(www.ezday.co.kr)는 지난 9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에 걸쳐 네티즌 7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후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31.5%가 ‘남편’을 꼽았다고 밝혔다.

‘남편’ 외에도 응답자들은 ‘아이 돌보기’(27.8%), ‘출산 후 달라진 몸매와 피부’(22.4%), ‘극심한 수면부족’(18.3%) 등을 산후우울증 악화 요인으로 들었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 동안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 없음 또는 죄책감 등을 느끼는 증상으로 심할 경우 죽음에 대한 충동을 느끼는 등의 위험이 있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 중 62.5%는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답해 상당수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후우울증의 유형에 대해서는 응답자 상당수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다운되고 눈물이 많아지는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1년 이상 장기간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응답자도 24.5%에 달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남편’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끈다.

설문을 진행한 이지데이는 “흥미롭게도 산후우울증의 원인 중 1순위로 꼽힌 남편의 역할이 산후우울증을 극복하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남편의 배려와 따뜻한 관심으로 산후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응답자가 23.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친구와 폭풍 수다’(17.9%), ‘맛있는 음식 먹기’(14%), ‘드라마와 영화 보기’(10.5%), ‘모유수유로 인한 아이에 대한 애착과 모성 증가’(10.4%), ‘혼자 외출해서 기분전환하기 영화, 쇼핑 등’(10.2%), ‘임신 중 피했던 일 하기(파마, 염색, 네일아트 등)’( 5.7%),‘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4.8%), ‘원데이 클래스 같은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수업 듣기’(3.1%)와 같은 노력을 통해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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