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컵 급증 막을 해법은? 국민 90% “보증금제 도입”
1회용컵 급증 막을 해법은? 국민 90% “보증금제 도입”
  • 송지숙
  • 승인 2017.12.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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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05명 인식조사서 ‘89.9% 동의’…2013년 56%보다 크게 늘어78% “사용량 급증 문제 심각”, 반대 10%는 “제품값 상승-실효성 없어”
▲ 자료 사진.

 


[베이비타임즈=송지숙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약 8명은 날로 사용량이 증가하는 1회용컵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9명은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에 동의했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20세 이상 성인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1회용컵 보증금제도 도입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4% 찬성, 18.5% 수용가능으로 집계돼 89.9%가 동의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1회용컵 사용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에 응답자 78.6%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시한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대답은 고작 3.7%에 그쳤다.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및 운영과 관련, 응답자의 61.8%가 ‘다회용컵’을 더 많이 사용하겠다는 적극적인 의향을 나타내 보증금제 도입에 따른 1회용컵 감소 효과가 기대됐다.
실제로 보증금제 도입으로 예상되는 효과로 ▲1회용컵 사용감소(45.5%) ▲자원 재활용(41.5%) ▲길거리 투기 방지(12.2%) 등을 국민들은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9.2%는 구입한 1회용컵을 반납하겠다고 밝혀 보증금제 도입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이번 환경부의 국민인식조사에 앞서 지난 7월 한국자원경제연구소(커피점 이용객 210명), 9월 여성환경연대(1027명)의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찬반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각각 85.7%, 81.9%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환경부는 4년 전인 2013년 국민인식조사 때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에 56%가 찬성한 것과 비교해 약 34%포인트나 상승, 국민들의 1회용컵 사용증가 문제 인식이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증금제 도입을 반대한 응답자(10%)들은 ▲제품가격 상승 우려(42.6%) ▲낮은 회수 및 재활용 비율로 실효성 부족(41.1%) 등을 이유로 지적했다.
환경부 신선경 자원순환국장은 “국내 커피산업의 성장, 소비형태의 변화 등으로 1회용컵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현재 1회용품의 사용감량 및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업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올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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