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임칼럼] 이제 군대도 스마트 훈련병 시대
[조영임칼럼] 이제 군대도 스마트 훈련병 시대
  • 송지숙
  • 승인 2017.11.2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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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임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인공지능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이제는 인공지능이란 기술이 하나의 대명사처럼 널리 활용되고 있다. 마치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기라도 한 것처럼 너나 할 것 없이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똑똑한 인간이든 평범한 인간이든 목적에 따라 적절한 인간을 흉내 내는 기술을 말한다. 따라서 어떠한 목적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인가,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기술이다.

얼마 전 막내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노심초사 하고 있던 차에 ‘스마트 훈련병 관리시스템’을 알게 됐다. 이 덕분에 군대에 있는 아들과 편지도 쓰고, 근황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같은 뒤숭숭한 시절에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한 마음에 이 시스템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마트 훈련병 관리시스템은 2016년 국방부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창조국방 실현을 위해 시행한 첫 번째 사업으로 최근에는 업그레이드되어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 훈련병 관리시스템은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한 훈련병 관리시스템으로 병사 개인 신상관리에서부터 생활관, 건강, 급양, 교육훈련, 빅데이터 구축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입영장병들이 보다 정확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에서 군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육군훈련소는 잘 알려진 대로 매년 15만명의 신병을 배출하는 전군 최대의 신병교육기관으로써 항상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부대이다. 입소하는 날에는 부모와 훈련병들이 서로 안쓰러워 헤어지지 못하는 풍경이 자주 연출되곤 해 개선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 교관들이 교육훈련 평가 후 PDA를 활용해 합격 여부와 교육훈련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육군)

 


이 시스템은 훈련병과 부모와의 인터페이스를 통한 대화방식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편리하게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훈련병교육에서도 ICT를 활용하여 훈련병에 대한 배려와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 점도 크다. 

스마트한 교육훈련체계 구축을 위해 웨어러블 형태의 센서를 활용해 훈련병의 훈련시간, 진행현황 모니터링 및 훈련병평가, 위치파악 등 종합적인 교육통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PDA를 이용해 현장에서 자료를 등록하면 실시간 무선으로 주 서버로 전송되어 합격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해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했다.

훈련이나 병영생활 중에 혈압, 체온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혈압이 빨라지거나 체온이 급상승하는 이상증세가 발생하면 응급실 및 간부에게 즉시 통보토록 하는 체계와 생활관에도 센서를 부착하여 자동으로 최적화된 환경을 유지해주고 병영식당에도 사물인터넷을 적용하여 체계적 식습관 문화 정착과 배급을 유도하기도 한다. 

교관들이 미리 훈련병 정보를 파악해 아픈 병사에게는 약도 주고 병원도 데려가주는 등 훈련병 서비스에 시스템이 잘 활용되고 있어서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시스템에서는 또한 이미 구축한 3D자동신체측정장비, 입영장정관리체계 등을 연대통합행정업무체계와 연동해 자대배치 시 병사 신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해당부대 행정소요를 최소화 했다. 수집된 정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 야외훈련장에서 진행한 훈련병 교육훈련에 대한 합격 여부를 PDA를 이용해 현장에서 입력하고 있다. (사진 제공=육군)

 


육군은 스마트 훈련병 관리시스템을 육군훈련소 나머지 연대와 각 사단급 신병교육대로 확대 활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제는 육군훈련소가 ICT기반으로 무장된 최첨단 훈련병관리체계로 인해 한층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보여 부모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놓인다.  

전문가적 입장에서 보면, 스마트 훈련병 관리시스템은 특별한 기술도 아니고 인공지능 기술이랄 것도 아직은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훈련병과 부모를 소통하게 하고 훈련병들의 안위를 보살핀다는 점에서 국민 서비스를 위한 전자정부 시스템이라고 평가된다. 

인공지능의 성능은 양질의 데이터의 확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기에 앞서 데이터의 확보를 통한 예측시스템의 기본을 구축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전자정부는 올해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이미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고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매년 전자정부 대상 시상을 하고 있는데, 올해도 11월에 전자정부 대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육군본부의 스마트 훈련병 관리시스템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앞으로 군에 입대할 미래의 훈련병들과 입영장병들이 좀 더 안정된 상태에서 군복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이다. 이것이 진정 전자정부 선진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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