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직장 성희롱’ 특별전담반 설치하고 집중 조사
인권위, ‘직장 성희롱’ 특별전담반 설치하고 집중 조사
  • 이성교
  • 승인 2017.11.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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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직장 성희롱 특별전담반’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집중적으로 직장 내 권력형 성희롱 사건을 조사한다.

인권위는 한샘 여직원 성폭력, 성심병원 간호사 선정적 장기자랑 등 성범죄·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장의 권력형 성희롱 실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성희롱 관련 진정이 총 217건 접수됐다. 지난해 전체 203건을 넘어서면서 급증 추세다.

인권위는 고용주나 상급자가 부하 직원을 성희롱한 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협박, 보복한 사건이 많았다고 전했다.

조직 구성원들이 집단 따돌림으로 피해자를 괴롭히거나 ‘행실’을 거론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회사가 오히려 사건을 은폐·왜곡하는 등 심각한 2차 가해를 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최근 기업에서 사회초년생과 비정규직, 인턴, 실습생 여성에 대한 성희롱·성범죄 피해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 내 성희롱 예방 시스템이 없거나, 있더라도 실효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권위는 주변의 시선과 불이익에 대한 우려로 문제 제기조차 못하는 피해자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인권위에 진정이 이뤄진 사건은 전체 성희롱 사건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성희롱 피해자들은 인권상담센터(☎ 1331)로 전화하면 전문상담원으로부터 진정 처리절차와 구제 방법 등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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