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환자 작년 13만2천명…절반이 ‘9세 이하’
사시 환자 작년 13만2천명…절반이 ‘9세 이하’
  • 송지숙
  • 승인 2017.1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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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진료 빅데이터 분석, 소아·아동 6만7천명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도 ‘9세 이하’가 남녀 모두 최다10세미만 진료비 1인 23만~25만원, 수술비 보험급여 대상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베이비타임즈=송지숙 기자] 두 눈동자를 똑바로 유지하지 못하는 사시(斜視) 질환을 진료받은 국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13만 2000명이 사시 진료를 받았고, 특히 9세 이하 소아·아동 환자 수가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3일 “2011~2016년 사시질환 진료환자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1년 11만 9000명에서 2016년 13만 2000명으로 연평균 2.0%씩 늘어났다”고 밝혔다.
남녀 성별 환자 분석에서는 남성이 2011년 5만 9000명에서 2016년 6만 5000명으로, 여성도 6만 1000명에서 6만 7000명으로 나란히 증가(연평균 2.0% 동일)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 환자가 6만 7000명으로 전체의 50.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10대 27.3%(3만 5999명), 20대 5.4%(7175명), 70대 이상 3.7%(4816명) 순으로 집계됐다.
9세 이하 진료환자의 성별로는 여자가 3만 5328명(52.6%)로 남자 3만 1744명(49.0%)보다 더 많았다.
2016년 기준 10세 이하 사시 진료 소아·아동의 연령 1세 구간별로는 9세가 7885명으로 최다였고, ▲6세 7328명 ▲5세 7273명 ▲8세 7257명 ▲7세 7031명 ▲4세 6807명 ▲10세 6587명 ▲3세 5663명 ▲1세 4103명 ▲0세 119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사시 진료인원 빅데이터 분석(2016년 기준)에서도 남녀 모두 9세 이하가 각각 1367명(남), 1608명(여)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9세 이하 소아·아동 사시 환자가 많은 이유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시력발달이 약 8세 전후로 완성되기에 사시 진단과 사시 치료를 위한 안경 착용, 수술 등이 대부분 이 시기에 이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가정에서 사시 증상 진단법
-. 한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거나, 초점이 풀려 보인다.-. 햇빛이나 밝은 빛을 보면 한 눈을 찡그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보거나, 한쪽으로 갸우뚱하게 기울이는 증상을 보인다.-. 사물을 볼 때 턱을 치켜들거나 반대로 고개를 숙이는 증상을 보인다.-. 눈의 피로나 두통을 호소한다.
김혜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소아 사시환자의 경우, 환자보다는 보호자 또는 주변 사람들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증상을 인지하면 사시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사시 수술 시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시수술 환자가 10세 미만이면 모두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세 이후 환자라도 전신질환, 안와질환, 눈과 눈 주위 수술, 외상 등으로 사시가 발생해 복시나 혼란시가 있거나, 10세 이전에 발생한 사시로 이상두위 현상이 있는 경우는 급여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사시급여 대상자가 1차 사시교정수술 뒤 과교정으로 2차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급여 대상이다. 단, 그 외의 시력이나 시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음에도 외모 개선을 위해 미용 목적으로 실시하는 사시수술은 비급여로 적용된다고 건강보험공단은 설명했다.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사시 치료(수술) 방법 및 진료비용
현재 사시의 치료 목적은 ▲정상적인 시력 발달 ▲두 눈의 시기능 회복 ▲눈의 위치를 바르게 잡아 외관을 보기 좋게 하기 등의 3가지이다.
치료법은 비수술과 수술로 나눠지는데, 비수술 치료는 굴절이상의 경우 안경을 착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프리즘안경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 치료는 융합상태, 사시각의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결정하고,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옮기거나 길이를 조절하는 수술을 통해 눈의 위치를 바로 잡아준다.
출생 직후 나타나는 영아사시는 생후 4~5개월께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 수술을 할 것을 권장한다.
건강보험을 적용한 1인당 사시 진료비(약국 포함, 비급여 제외)는 2016년 기준 9세 이하는 23만~25만원대로 집계됐다. 10~20대의 진료비는 13만원대로 대폭 내려가지만, 30대 이후로는 상승해 ▲30대 15만~17만원 ▲40대 20만~24만원 ▲50대 30만~31만원대 ▲60대 30만~32만원대 ▲70대 이상 32만~35만원대로 나타냈다.
김 교수는 “시력이 완성되기 전인 8세 이하에 사시가 나타나면 시력발달 장애로 약시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약시 치료는 반드시 8세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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