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마지막 남은 고양 킨텍스 ‘C4부지’의 운명
[특별기고] 마지막 남은 고양 킨텍스 ‘C4부지’의 운명
  • 윤광제
  • 승인 2017.11.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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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행정학 박사

 

/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의 지원부지 14곳 중 마지막 남은 C4부지의 향방에 지금 고양시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 8월 최성 고양시장은 킨텍스에서 매각 설명회를 가졌으며, 이어 중국에 가서 설명회를 갖는 등 마지막 남은 킨텍스 지원부지 ‘C4부지’ 매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판매, 업무, 숙박시설을 지상층 연면적의 60% 이상으로 건립해야 하는 복합시설 부지로 최소 입찰금액은 토지 감정가인 2,595억원이다.

고양 킨텍스 지원부지는 킨텍스 활성화를 위해 조성되었던 땅이다.

고양시는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지원부지 14곳 중 C4부지를 뺀 13곳(28만2,735㎡)을 민간에 팔았다.

그리고 최성 시장은 2010년 취임한 이후 8개 부지를 약 5,282억원에 매각해 시(市)의 부채를 갚는 데 썼다.

2010년 최성 시장이 당선되었을 당시 고양시의 지방채 규모는 2,665억원이었는데, 그 가운데 킨텍스 조성으로 인한 부채는 2006년 1,000억원, 2007년 1,000억원, 2009년 170억원으로 총 2,170억원이었다.

따라서 최성 시장 취임 이후 팔아치운 8개 부지의 매각대금 5,282억원 중 킨텍스 조성으로 인한 부채 2,170억원은 제외한 나머지 돈은 사실상 킨텍스 지원과는 무관하게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매각된 부지 가운데 1단계 S1·C2, 2단계 C1-1·C1-2의 업무·복합시설 부지 4곳은 지원용도와 거리가 멀게 최대 49층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4,761가구의 주거 단지로 허가했다.

이를 위해 2012∼2014년 이들 부지의 지구단위계획도 손봤다.

거기에다 한류월드 부지에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허용해 킨텍스 주변에 초고층 7,000여 가구가 들어오게 됐다.


고양시의회에서는 2007년 ‘한류우드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반대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 킨텍스 지원부지 및 한류우드에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이 세워지는 것을 반대한 바 있으며,이후에도 당초 계획보다 세대수를 늘리고 감정가를 낮게 책정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마지막 남은 C4부지마저 결국은 오피스텔에 팔릴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앞으로 입주하게 될 원시티, 꿈에그린, 힐스테이트 등의 아파트 오피스텔 입주자들은 신문고, 국토교통부, 고양시 등에 확인 민원을 넣고 있다.

업무 용도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음으로 실제 그런 방식으로 업무용지인 힐스테이트에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이 건축 중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땅마저 아파트, 오피스텔이 들어선다면, 킨텍스 지원부지가 단순한 주거용 택지지구로 마무리되면서 결과적으로 지역 주민의 신규일자리 창출과 킨텍스 지원 활성화를 위한 부지 목적은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고양시는 건축불가 조건을 걸든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든지 해서 오피스텔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C4부지는 제기능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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