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오늘 방한, “모든 것 해결할 것” 속셈은?
트럼프 대통령 오늘 방한, “모든 것 해결할 것” 속셈은?
  • 김복만
  • 승인 2017.11.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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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美정상 국빈방문낮 12시께 전용기편 도착, 이틀 체류오늘 文대통령과 청와대서 정상회담…북핵 대처 한미동맹 재확인내일 국회연설, ‘美우선주의’ 입각 한반도 군사·무역정책 천명할듯
▲ 7일 미국 정상으로 25년만에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갖는 문재인 대통령.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낮 12시께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으로 국빈 방문은 지난 1992년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로 초청해 공식 환영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에 들어간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는 전용기 편으로 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영접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자격에 걸맞는 우리측 의장단의 21발 예포 발사 의식을 치른 뒤 막바로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한미 양군 장병과 오찬을 나누고 이어 한미 합동 정세브리핑을 받는다.
평택 방문 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은 서울로 이동,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환영식과 청와대 방명록 서명 의식을 치른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 들어가고, 이어 양국 주요 장관 및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까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을 잇따라 진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방미, 9월 유엔총회 참석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3번째다.
한편,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대통령은 확고한 한미동맹 원칙을 재천명하면서 핵무기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도발을 무력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 및 국제사회가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취한다는 평화외교 원칙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한미동맹 재확인뿐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 통상추구 노선을 한국측에 강력하게 밀어부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일본방문과 아베 총리와 우정은 위대한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이익을 산출했다. 막대한 군사 및 에너지 수주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일 경제성과를 치켜세웠다.
이어 한국 방문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글을 빠트리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양국 간 경제 현안 해결을 실질적인 방문 성과로 얻어낼 것으로 전망돼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뒤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며, 한미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도 같은 시각 청와대 내 목조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나누며 환담한다.
두 정상은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날 마지막 행사로 한미 정상 내외를 포함한 양국 각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빈만찬이 열린다.
만찬 행사에는 우리측의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 재계·학계·언론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도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미 정부 인사 50여 명과 주한 미국인 70여 명이 함께 한다.
2시간 가량 진행되는 국빈만찬 행사 중 공연 시간에는 KBS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정재일의 연주, 국립창극단 소리꾼 유태평양의 '비나리' 국악공연, 가수 박효신의 대중가요 ‘야생화’ 노래공연 등이 펼쳐진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인 8일에는 주한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 초청 행사를 치른 뒤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국립현충원 방문 및 헌화 의식을 갖고 막바로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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