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 임산부 10명 가운데 4명은 좌석양보 못받아
[임산부의 날] 임산부 10명 가운데 4명은 좌석양보 못받아
  • 송지나
  • 승인 2017.10.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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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9명은 직장에서 근무시간 등 업무량 조절 배려 없어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임산부 10명 중 4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좌석 양보 등의 배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산부가 직장에서 근무 시간 등 업무량을 조절해 주는 배려를 받은 경험은 10명에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임산부의 60.2%만 배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9.1%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임산부들이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공공장소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충분한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남성.

 


임산부가 받은 배려는 주로 좌석양보(64.2%), 근무시간 등 업무량 정(11.3%), 짐 들어주기(8.6%) 순으로 나타났다.

임산부 10명 가운데 9명은 여전히 직장에서 업무량 조절 등의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좌석을 양보 받은 경험은 상대적으로 늘었지만, 직장에서 근무시간 등 업무량을 조절해 줬다는 응답은 오히려 줄었다.

일반인이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한 이유로는 ‘임산부인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41%였으며 ‘주변에 임산부가 없어서’가 27.5%, ‘방법을 몰라서’(13.6%)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임산부 배려를 위해 우선 개선되어야 하는 제도로는 ‘일·가정 양립 활성화’(47.8%), ‘대중교통 전용좌석 등 편의시설 확충’(25.9%) 등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들은 배려문화 확산을 위해서 임산부 배려 인식교육(44.1%
) 홍보(24.8%)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그동안
초기 임신부를 포함한 모든 임산부들이 공공장소 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배려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정착시키고자 임산부배려 캠페인을 펼쳐왔다.

국민
들이 임산부배려 엠블럼을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한편, 임산부 소지물품이나 공공장소 안내문 등을 다양하게 제작·보급하고 대중교통에 임산부 배려석을 설치해 운용해 왔다.

초기 임신부들은 유산의 위험, 입덧과 구토, 과다한 피로감 등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음에도 외견상 표시되지 않고 사회적 인식도 부족해 충분한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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