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아이 성장 더디게 할 수 있어
‘턱관절 장애’…아이 성장 더디게 할 수 있어
  • 주선영
  • 승인 2013.06.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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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노는데도 또래보다 유난히 성장이 더디다면?

그렇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보자.

턱관절은 양쪽 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복잡하고 운동량이 많은 관절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어깨, 척추, 골반에까지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턱의 균형이 틀어지면서 얼굴과 몸 전체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25일 이닦는이닥터치과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원인은 대부분 부정교합(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못한 것)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행위, 입술이나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 입을 벌리고 있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행위 등이 성장기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성우 이닦는이닥터치과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발견되는 턱관절 질환은 뼈가 좌우로 고루 자라는 것을 방해하고, 턱관절 장애로 인한 이갈이가 수면 장애를 불러일으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 물리치료, 약물치료, 교합조정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발전된 경우에는 스플린트(교합안정 장치)와 교정치료가 요구된다. 심한 경우 수술도 필요하다.

홍 원장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의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 어릴 때일수록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 주고,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는 습관, 손톱을 물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을 버리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홍 원장은 “부모가 아이의 치열과 성장, 발육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겹치거나 비뚤어진 이는 없는지, 치아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는지, 아랫니와 윗니 간 중심선이 맞는지 등을 살펴 치과의사와 정기적으로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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