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병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 잠복결핵 감염 심각
국내 5대 병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 잠복결핵 감염 심각
  • 이성교
  • 승인 2017.09.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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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세브란스병원 잠복결핵 고위험군 10명 중 3명 양성 판정받아
잠복결핵 감염자 10% 실제 결핵 발병…신생아와 산모 감염주의보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결핵환자를 검진․치료․진단하는 의료인과 의료기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 상당수가 잠복결핵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명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잠복결핵 감염자의 10% 정도가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돼 병원에 입원한 신생아와 산모들에 대한 감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5대 병원 의료기관 종사자 잠복결핵검진 추진 중간결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의 검진인원 중 28.14%(591명)가 잠복결핵감염 양성자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은 20.96%(114명), 삼성서울병원 14.25%(527명), 서울아산병원 13.98%(279명) 등이 잠복결핵에 감염됐다.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은 현재 자체 검진 중으로 오는 12월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

 


잠복 결핵은 몸속에 들어온 결핵균이 아직 증식하지 않은 상태로 결핵 증상이나 전염성은 없지만 약 10% 정도는 면역력 등이 떨어질 경우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와 접촉이 잦은 의료인들의 결핵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건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의 종사자에 대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고, 현재 국내 5대 대형 병원에 대한 잠복 결핵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의 모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가 지난 6월 결핵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곳을 이용한 신생아 118명도 결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도자 의원은 “5대 병원의 잠복 결핵 양성자가 많고 실제 결핵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환자를 상대하는 의료인들의 잠복결핵감염은 일반인들의 감염보다 더 주의 깊게 관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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