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생리대’ 제조사 유한킴벌리·P&G·엘지유니참 등 공개
‘독성 생리대’ 제조사 유한킴벌리·P&G·엘지유니참 등 공개
  • 송지나
  • 승인 2017.09.04 18: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안전검증위 11개 제품명도 공개…휘발성화합물 전수조사 결과 이달 발표
▲ 국내 생리대 제품들. 사진=각사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3월 강원대에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을 의뢰한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검출된 시험대상 전체 11개 제품의 업체 및 제품명이 공개됐다.
공개된 생리대 제조업체는 유한킴벌리, 피앤지(P&G), 깨끗한나라, 엘지(LG)유니참, 트리플라이프 등 5개사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여성환경연대·강원대 김만구 교수의 생리대 시험의 대상품목 제조업체명과 제품명 등 모든 자료의 공개여부를 식약처에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이날 시험대상 11개 제품명을 공개했다.
제품은 일회용 중형생리대 6개와 팬티라이너 5개로, 중형생리대 제품명은 ▲트리플라이프 ‘그나랜시크릿 면생리대’ ▲깨끗한나라 ‘순수한면 울트라슈퍼가드’ ▲유한킴벌리 ‘좋은느낌2 울트라 중형 날개형 에이(A)’ ▲엘지유니참 ‘바디피트 볼록맞춤 울트라슬림 날개형’ ▲P&G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울트라 날개형’ ▲엘지유니참 ‘바디피트 귀애랑 울트랑슬림 날개형’ 등이다. 팬티라이너 제품명은 ▲깨끗한나라 ‘릴리안 베이비파우더향(수퍼롱)’ ▲깨끗한나라 ‘릴리안 로즈향(수퍼롱)’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좋은순면 라이너’ ▲유한킴벌리 ‘화이트 애니데이 로즈마리향’ ▲유한킴벌리 ‘화이트 애니데이 순면커버 일반’ 등이다. 지난 3월 시험결과,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10 여종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다량 검출되었고, 이 가운데 발암물질인 벤젠 등을 포함한 22종의 화학물질들이 포함됐다며 정부에 생리대 제품의 전수 조사와 위해성 평가, 역학 조사 등을 요구해 왔다.
특히, 당초 익명으로 처리했던 시험대상 제품 가운데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제품명이 유출 공개되면서 ‘독성 생리대’ 불안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사용자들의 이상증세 제보가 잇따르며 급기야 식약처에서 안전검증위원회 구성, 생리대 전수조사 등 대응조치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는 2차 회의에서 “김만구 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시험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으나 제품명과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출량, 유해성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어 해당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을 공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와 제품명 공개와 관련, “지나치게 우려하지 말고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거듭 밝혔다.
검증위도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결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 검출 여부 1차 전수조사 결과를 이달 안에 발표하는 한편, 다른 휘발성유기화합물 76종의 2차 전수조사 결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