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릴리안 생리대 즉시 수거검사”
식약처 “릴리안 생리대 즉시 수거검사”
  • 송지나
  • 승인 2017.08.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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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원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집중 검사…국내외 관련 관리기준 없어
▲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제품. 사진=깨끗한 나라 홈페이지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최근 제품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정부가 수거해 검사를 실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정기 검사계획(53개 품목)에 릴리안 브랜드를 포함시켜 수거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미 식약처는 지난 2015~2016년 릴리안 제품 35개 품목을 포함한 생리대 252개 품목을 수거검사해 ‘적합’ 판정을 냈고, 올들어 지난 4~5월 검사에서도 릴리안 브랜드 생리대 4개 품목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생리대 품질관리 조사에서는 현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핵심 유해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끓는 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액체나 기체상 유기화합물의 총칭으로 인체에 심각하게 노출될 경우 신경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물질이다.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크게 문제가 된 까닭은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의뢰한 품질관리 조사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성분이 가장 많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생리대에서 생리혈을 흡수하는 고분자흡수제를 감싸고 고정시켜 주는 섬유에 사용되는 접착제에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용매로 쓰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피부에 맞닿는 생리대 겉면의 섬유를 구성하는 석유화학 계열인 PE, PP 성분의 부작용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나 해외에서도 생리대 제품에 휘발성유기화합물 관리기준이 마련돼 있는 나라는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따라서 식약처는 이번 릴리안 생리대 수거검사와는 별개로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돼 오고 있는 생리대에 함유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의 검출량 및 위해성 평가검사를 당초 계획인 내년 11월보다 최대한 앞당겨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처리하는 생리컵 제품이 현재 허가 전 사전검토 절차가 완료돼 오는 9월 중 허가를 받아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식약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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