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홍역 유행’…출국 전 예방접종 꼭 하세요
유럽 ‘홍역 유행’…출국 전 예방접종 꼭 하세요
  • 이진우
  • 승인 2017.07.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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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올해 6월 1만4000명 환자 발병, 35명 사망환자 많은 루마니아·이탈리아·독일·영국·프랑스 ‘주의’생후 6~11개월 영아도 동반 출국시 1차 접종 마쳐야 
▲ 홍역 증세인 구강점막 내 반점(koplik)와 피부 발진. 사진=질병관리본부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지난해부터 발생한 유럽 지역의 홍역 유행이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등으로 여행이나 방문 할 경우 출국 전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방역당국이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2월부터 루마니아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올해 6월 중순까지 유럽 일대에서 약 1만4000명에 이르는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나라별 홍역 환자 수는 루마니아가 39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탈리아 3508명, 독일 950명, 영국 460명, 프랑스 327명, 벨기에 316명 순이었다.
발병 추이에서 주목해야 나라는 프랑스, 벨기에, 불가리아, 체코공화국, 포르투갈 등이다.
프랑스는 지난해까지 한자리수 환자 발병이 올들어 두자릿수로 늘더니 5월엔 100명으로 급증했다. 벨기에도 지난해 6~12월 19명에서 올해 1~5월 297명으로 눈덩이로 불어났다.불가리아와 포르투갈은 지난해 홍역환자가 전무했으나 올해에만 월 11~57명 선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홍역 유행 최대 발병국인 루마니아는 2월 843명을 정점으로 3~5월 월평균 100명대로 줄어든 반면에 두 번째 발병국인 이탈리아는 올들어 월 최저 284명에서 월 최대 874명으로 전염 강도가 수그러들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자료=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

 


홍역은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기침·콧물·결막염과 함께 구강 점막에 반점(코플릭, Koplik)에 이은 특징적인 발진 증상을 나타낸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설사·중이염·기관지염·모세기관지염·기관지 폐렴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면서 드물게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홍역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미접종자는 접종을 받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홍역 1차 접종시기인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라도 1회 접종 뒤 유럽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조언했다.
또한, 홍역이 유행 중인 유럽 국가로 여행 중에는 반드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귀국 뒤 2주일 이내에 발열 및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동시에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꼭 알릴 것을 방역당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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