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 중 1가구 개·고양이와 동거 “반려동물은 한가족”
3가구 중 1가구 개·고양이와 동거 “반려동물은 한가족”
  • 이진우
  • 승인 2017.07.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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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7 반려동물 양육실태 조사’ 발표가구당 평균 1마리 길러…개 83%, 고양이 16% 선호 압도적유기·학대·배설물 처벌 강화 필요, 비용 ‘50만원 이상’ 증가세
▲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반려동물인 말티즈(개, 왼쪽)와 코리안숏헤어(고양이).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에서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선호도에선 개가 82.5%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고, 2위 고양이(16.6%)에 이어 나머지 4% 미만은 금붕어·열대어, 햄스터, 조류(새), 토끼 등이 차지했다.
한 가구의 평균 반려동물 수는 1마리가 절반을 웃도는 64.6%를 차지했고, 종류별로는 가구당 평균 개 1.4마리, 고양이 1.8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는 전남과 제주가 38%로 최상위였고, 양육가구 최다 지역은 경기도가 140만 가구로 수위를 차지했다.
또한 10명 중 7명 가량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있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4일 발표한 ‘2017 반려동물 양육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로 집계됐다. 과거에 반려동물을 길러 본 경험이 있는 가구도 33.6%를 차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3~26일 나흘간 KB국민카드 이용자 중 전국 15세 이상 남녀 3000명(각 15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전체 시장현황 분석용 조사’, ‘반려동물 세부현황 분석용 조사’ 2개를 적용해 모바일 설문조사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서 반려동물 양육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남·제주(38.0%)에 이어 ▲충남 37.1% ▲부산 34.3% ▲경기 32.0% ▲강원 33.3% ▲경남 32.3% ▲충북 32.1% ▲광주 31.1% ▲대전 30.4% ▲울산 30.3%  ▲인천 29.3% ▲서울 27.9% ▲경북 27.7% ▲대구 27.4% ▲전북 23.7% 순이었다.
양육 가구 수는 경기(140만 가구)를 비롯해 서울 106만 가구, 부산 46만 가구, 경남 41만 가구, 인천 31만 가구 순으로, 수도권 세 지역에서만 277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동의 수준은 68.3%(완전 동의 25.8%, 동의 42.5%)를 기록, 반려동물이 단순히 애완의 대상이 아님을 나타냈다.
다만, 반려동물에 지나친 정성을 쏟고 있다는 인식(82.6%)도 높아 최근 반려동물에게 과잉 애정을 표현하거나 호사 수준의 고가 애완용품을 구매하는 행태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양육인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공중도덕 의식을 뜻하는 ‘펫티켓(펫 에티켓:pet etiquette)’ 준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31.6%만이 ‘펫티켓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해 반려동물 양육 인식만큼 문화적 성숙도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반영하듯 비양육 가구가 양육가구에 가장 바라는 펫티켓 항목으로 ‘배설물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8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출시 반드시 리드줄을 하는 것(44.2%) ▲아무데나 짖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것(29.5%) ▲예방주사를 접종시키는 것(18.3%) 순으로 개선점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반려동물 양육 제도의 개선사항에서도 ‘반려동물 배설물 미처리’에 대한 법적 처벌 수위가 높아야 한다(88.7%)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반려동물 유기나 학대(86.0%) ▲반려동물병원 비용 통일(80.6%) ▲병원비 부가세의 보호자 부담정책 폐지(65.4%) 순으로 이어졌다. 
현재 반려동물 등록제의 인지 및 등록 여부에는 47.0%가 등록제를 알고 있고, 키우는 동물을 등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시행된 반려동물 등록제에 따라, 개를 기르는 가정은 거주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의무적으로 신고 등록하도록 돼 있다. 미등록 시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양이는 선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 비용(분양비 제외)은 한달 평균 5만~10만원이 29.4%로 가장 많았고, 20만~50만원 비용지출도 20.1%를 차지했다.
특히,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양육가구의 비율도 17.0%에 이르고, 4년 전인 지난 2013년의 2.8%와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반려동물의 사고를 경험한 양육가구 비율은 44.8%이며, 고양이(27.65)보다 개(45.8%)가 더 많았다. 지난 1년간 반려동물이 병원에 간 경험여부에선 ‘질병’이 66.9%로 최다였고, ‘상해’는 45.9% 차지했다. 병원에 간 비율도 개가 고양이보다 더 높았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로는 ‘동물을 좋아해서’라는 답이 34.2%로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에 기르면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은 ‘(놔두고) 여행하기가 힘들다’(44.2%), ‘배설물·털 등 관리가 번거롭다’(32.3%), ‘비용이 많이 든다’(27.3%) 등을 꼽았다.
반려동물 편의시설로는 펫카페·펫공원(48.4%), 동반여행할 수 있는 시설(45.0%) 등을 원했다.
향후 반려동물산업으로 가장 활성화될 업종으로는 의료 및 미용 시장(40.7%), 서비스시장(33.4%), 사료시장(9.8%), 동물장묘업(9.4%) 순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인들이 많이 기르는 반려동물 개의 품종은 말티즈로 개 양육가구의 31.4%를 차지했다. 그 뒤를 푸들, 시추가 따랐다.
고양이 품종에서는 코리안숏헤어가 33.1%로 최고인기를 누렸고, 2위는 페르시안, 3위는 러시안블루가 나란히 귀여움을 받았다.
▲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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