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귀국, 검찰 곧바로 ‘입학비리·삼성특혜’ 조사
최순실 딸 정유라 귀국, 검찰 곧바로 ‘입학비리·삼성특혜’ 조사
  • 김복만
  • 승인 2017.05.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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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출국 23개월만에 강제송환…“아기 혼자 있어 빨리 해결 원해”비리 의혹엔 “잘 모르겠다”, “대학 가고 싶어 한 적 없었다” 해명
▲ 한국으로 강제송환돼 31일 오후 3시 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 돼 31일 오후 3시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마친 정씨는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수사관에 넘겨져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청사로 압송됐다.
검찰은 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정씨를 상대로 피의자 신문 절차에 들어가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 삼성측의 승마 지원 특혜, 최순실 일가의 재산 해외은닉 등 의혹을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조사 개시에 앞서 이경재 변호사 등 변호인 측이 피의자 정씨와 접견을 요청, 수사에 대비한 지침 등을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자정까지 정씨를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시키고 다음날인 6월 1일 다시 정씨를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유라씨 체포 시한이 오는 6월 2일 오전 4시8분까지인 점을 감안, 검찰은 이 기간 내에 피의자의 도주 우려 등을 들어 정씨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정씨의 강제송환은 지난 2015년 7월 독일로 출국한 뒤 약 23개월,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도피한 지 8개월 가량, 지난 1월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지 150일 만에 이뤄졌다.
검찰의 정씨 수사로 ‘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을 이루는 이대입학 비리 및 승마 특혜 등 관련 의혹의 정확한 규명과 법적 심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유라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장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이용해 이동, 인천공항에 특별히 마련된 포토라인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삼성의 승마 특혜지원을 묻는 질문에 정씨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내가) 삼성이 지원하는 승마 선수 6명 중 1명이라고 듣고 있었으며 그런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강제소환에 불응하다 귀국하게 된 이유에는 “아기가 혼자 있어 빨리 해결하고 싶어 귀국했다”며 결심 배경을 털어놓았다.
이대 입학과 관련해서는 “한번도 대학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었다”, “(입시 면접 시) 메달을 어머니(최순실)가 들고 가라고 해서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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