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간식의 유혹, 이 정도로 해로울 줄이야
달콤한 간식의 유혹, 이 정도로 해로울 줄이야
  • 주선영
  • 승인 2013.06.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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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과자 속의 트랜스지방과 인공착색료, 감미료, 방부제, 라면스프에 대량 함유된 MSG, 패스트푸드 업체의 고칼로리 햄버거, 타르색소로 범벅된 아이스크림, 환경호르몬이 대량 배출되는 즉석조리 식품들, 농약으로 샤워하고 날아온 수입산 과일과 채소들...

우리가 즐겨먹는 먹거리에 사랑하는 가족을 위협하는 독성들이 넘쳐나고 있다. 무심코 먹은 음식들 중 나쁜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인지 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챙겨먹자.

음료수에도 들어 있는 화학조미료
부모들은 마트나 편의점에 가서 몸에 좋은 음료를 고르기 위해 고심하지만, 아이들은 알록달록 캐릭터가 그려진 달콤한 어린이음료를 재빠르게 고른다. 부모와 아이는 한바탕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결국 몸에 해로운 탄산음료보다는 몸에 좋다고 광고하는 이온음료나 보리차 음료를 고르기도 하고,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과일주스를 장바구니에 넣기도 한다.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나 캔에 담아 판매하는 가공음료는 제아무리 건강을 지향한다 해도 오히려 아이 몸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바로 가공식품 제조에서 피할 수 없는 식품첨가물 때문이다.

식품첨가물은 우리의 코를 유혹하는 향기를 내기 위해, 먹음직스러운 색깔을 입히기 위해, 그리고 달콤하고 중독성 강한 맛을 담아 장기간 유통하기 위해 거의 모든 가공식품 제조에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는 물론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소시지 같은 식품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식품첨가물이다. 맛을 내는 감미료, 오염을 방지하고 저장 기간을 늘리기 위한 보존료, 지방의 산패와 색깔 변화를 막기 위한 산화방지제, 탈색이나 탁색을 위한 표백제, 미생물을 없애는 살균제, 맛과 향을 강화하는 향미증진제, 반죽을 부풀리는 팽창제 등 한국에서 허가된 식품첨가물만 무려 400가지가 넘는다. 이마저도 1800가지가 넘는 향초 기초 물질을 제외한 수치다.

달콤한 마약, 설탕
설탕은 단순히 이를 썩게 하거나 비만을 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가공식품에 함유된 당분은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탄산음료에는 당분과 함께 인산과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서 소변으로 칼슘을 배출시킨다. 청소년기에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성장 발달에 문제를 일으켜 건강을 위협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는 주로 기름에 튀겨 만들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은 적으면서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당, 나트륨 등의 인공 첨가물이 많다. 또한 과자의 단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입맛이 없어져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게 되고 탄수화물 중독에 의한 소아 비만의 위험에 노출된다.

지나친 당분 섭취는 소아 비만과 당뇨, 저혈당증을 일으킨다. 저혈당증이 나타나면 우리 몸은 스스로 혈당치를 회복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면 주의력이 흐트러지고 폭력성이 짙어져 성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한 달 동안 실험용 쥐에게 설탕을 먹이다가 중단하자 마약 금단 증상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 연구도 있다.

농약으로 샤워한 수입 과일들
바나나, 키위, 파인애플 등 수입에 의존하는 과일들은 더 위험하다. 수천km를 날아오는 이 과일들은 어떻게 변질되지 않고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일까. 바로 살균제와 방부제, 코팅용 왁스가 대량으로 살포된 덕분이다.

특히 바나나는 다른 과일들보다 부패가 빠르게 진행된다. 그리고 완전히 익은 것을 따면 운반 도중에 상하기 쉽다. 그래서 파란 바나나를 따서 성장을 억제하는 농약을 첨가한 물에 담근 뒤 말려서 포장하고 수출한다. 이때 사용하는 농약인 ‘데믹’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더욱이 바나나는 한국에 도착하면 빨리 익도록 ‘카바이드’를 사용한다.

카바이드는 탄화칼슘 고체 덩어리로 상온에서 물과 반응하면 다량의 열이 방출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틸렌은 과일이 익는 것을 촉진해 강제로 숙성시키는 데 사용한다. 카바이드는 황, 인, 질소, 규소 등의 불순물이 함유돼 있고, 물과 반응해 아세틸렌 외에 황화수소, 포스핀, 암모니아 등이 섞여 나와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

암 위험을 높이는 가공된 과일 음료
과일 음료에는 비타민 C가 포함돼 있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공된 과일 음료는 설탕 함유량이 높고 첨가물인 안티몬 성분은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최근 호주의 한 연구팀이 성인 2200명 대상으로 과일 음료와 암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공된 과일 음료를 마시는 사람의 암 발병률이 직접 만든 과일주스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훨씬 높았다. 호주 연구팀은 현재 판매되는 과일 음료에서 기준치보다 평균 2.5배 높은 안티몬이 검출됐고 일부 제품에서는 10배나 높은 안티몬이 나왔으며, 안티몬은 인체에 매우 해로운 독성을 가진 금속 물질이라고 밝혔다.

가공된 과일 음료에는 설탕 외에도 여러 감미료가 포함돼 있다. 그래서 비만을 불러오기 쉽고, 아이들 입맛을 단맛에 길들여지게 한다. 특히 과일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섬유소와 비타민 C가 상당량 손실되기 때문에 영양소도 별로 없다고 봐야 한다.

탱탱한 단무지가 좋다고?
일전에 한 TV프로그램에서 시중의 단무지 제조 과정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 방송에서는 소금에 절인 듯 쭈글쭈글한 무가 웬 첨가물통을 거치자 신기하게도 탱탱한 무로 변신했다. 그때 통에 들어있었던 것이 바로 폴리인산나트륨이라는 화학물질 용액이다. 이 물질은 인산염을 대표하는 첨가물이다. 인산염이란 인의 산화물에 알칼리성 이온이 결합한 화합물이다.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분해돼 인을 만들어낸다.

한편 인산염에는 폴리인산나트륨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품첨가물로 허가돼 있는 인산염은 30가지 가까이나 된다. 이 인산염은 단무지 같은 절임식품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햄, 돈가스, 소시지, 치킨 따위의 육가공품, 각종 어묵류, 맛살, 음료류 등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웬만한 가공식품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것이 인산염이다. 이 물질들은 식품에 탄력을 주는 일 외에도 결착력을 높이고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며, 맛을 좋게 하는 등 그 역할도 다양하다.

미국건강개선센터 애시위니 세걸 박사는 “현대인은 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첨가물인 인산염 탓”이라며 “체내에 인이 많아지면 칼슘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동맥경화나 골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트륨처럼 인의 함량도 식품성분표에 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의 함량을 표시하기는커녕 식품에 인산염을 사용했는지조차도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산도조절제’라는 편리한 대체 용어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인산’이라는 글자가 붙은 첨가물은 되도록 피하자. 산도조절제라는 첨가물도 경계하는 것이 좋다. 튀김식품을 좋아하시는가. 유난히 바삭하다면 인산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단무지 같은 절임식품은 탱탱한 제품일수록 의심해야 한다.

자료제공 :<아이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위즈덤하우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국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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