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동심’ 잡고 부모 표심 얻기 ‘총력’
대선 후보들 ,‘동심’ 잡고 부모 표심 얻기 ‘총력’
  • 이성교
  • 승인 2017.05.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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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행사 참석…맞춤형 공약 제시하며 전국 누벼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각당 후보들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에 맞춘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부모 표심 잡기에 나섰다.

대선 후보들은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꿈과 희망을 갖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육아 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정책들을 쏟아냈다.

◇ 문재인 후보 “차별 받지 않는 세상 만들겠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단계적 ‘수업 없는 날’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어린이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어린이의 쉴 권리, 놀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한 달에 하루씩 수업 없이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보내는 ‘수업 없는 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국공립 어린이병원을 권역별로 설치하고 ‘중증 어린이 가정 의료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치과주치의’ 제도를 확대하고 전국 초·중·고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는 방안, 안전통학 스쿨버스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또 어린이 안전보장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아동학대와 아동대상범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어 ‘어린이인권 종합계획’과 ‘어린이빈곤퇴치 10개년 계획’을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어린이 인권신장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너와 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 하는 소풍’ 행사에도 참석해 차별없는 세상을 외쳤다.

그는 이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다르기 때문에 더 불편한 일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님의 보육·교육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해결해주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로 다르다고 등 돌리거나 차별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이번 선거로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5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너와 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 하는 소풍’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사진=문재인 후보 선거사이트 캡처)

 


◇ 홍준표 후보 “아동학대·성폭력범에 사형 집행”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방일정을 끝내고 상경해 국회 헌정회 건물 앞에서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홍준표 후보는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고, 어린이 성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부모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홍 후보 측은 이날 육아휴직급여를 현행 통상임금의 40%에서 80%(최대 200만원)로 확대하고, 출산휴가급여를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유아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오전 10시까지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에 대한 우선 신청권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어 어린이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아동성폭력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공약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조두순 사건’ 같은 끔찍한 흉악범죄를 엄벌하고, 아동학대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어린이 안전관리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후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비율 20% 이상”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 참석하고 ‘어린이날 꿈보따리 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만 0~11세 자녀를 둔 소득하위 80% 가구에 아동수당으로 월 10만원씩 지급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축·매입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비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해 소득하위 60% 가구 아동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같은 금액을 저축해주는 ‘미래희망저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아동 돌봄서비스 확대와 초등돌봄교실 시설 개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 대한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 현행 20%에서 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허한 약속보다는 도전의 기회를 평등하게 주고, 적극적인 인적자본과 사회적 자본의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튼튼한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획기적인 교육제도 개혁으로 학교 수업과 학원 과외에 지쳐 꿈꿀 시간이 없는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 시간을 되찾아 주겠다”고 강조했다.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유승민 후보 “육아휴직 3년 법제화 추진”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에서 부모와 함께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과 인사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어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어린이날을 즐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로했다.

그는 1호 공약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라’인 만큼 연휴 기간 가족 단위로 인파가 몰릴 만한 장소를 차례로 찾아가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유 후보는 “한 번만 쓸 수 있는 육아휴직을 3년에 3회에 걸쳐 분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60%로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또 “현행 만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규정을 만 18세 또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중·고 자녀 1인당 10만 원 아동수당 도입과 함께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대해 공공 보육시설 아동 수를 현재 28%에서 2022년까지 7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선대위 지상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육아휴직 3년, ‘칼퇴근’ 공약은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골목골목마다 어린이들의 웃음으로 가득 찬 어린이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심상정 후보 “어린이병원비 100% 국가책임제 도입”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동물원을 찾아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5대 종합선물세트’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슈퍼우먼 방지법으로 어린이에게 엄마·아빠를 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슈퍼우먼 방지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육아휴직의 ‘파파 쿼터제’(육아휴직의 일정 기간을 남성에 할당하는 제도)를 우리 사회가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심 후보는 강조했다.

그는 또 0∼15세 어린이 병원비의 100% 국가책임제,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제를 도입하고 그린스쿨 구축, 유전자 변형 식품(GMO) 완전 표시제·학교급식법 개정으로 방사능 없는 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슈퍼우먼 방지법, 어린이병원비 100% 국가책임제를 도입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5일 전북 전주동물원을 찾아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5대 종합선물세트’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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