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3년까지 유아숲 400개로 확대
서울시, 2023년까지 유아숲 400개로 확대
  • 이성교
  • 승인 2017.04.18 14: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초수 문화예술공원 내에 위치한 유아숲체험장에서 아이들이 풀꽃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전문인력 ‘유아숲지도사’ 시설당 1명씩 확대 배치 
41개 어린이집·유치원 ‘서울형 유아숲교육 시범기관’ 운영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서울시는 숲 속의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하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질 수 있도록 2023년까지 유아숲을 현재의 10배 수준인 400개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집이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최대한 쉽게 갈 수 있도록 뒷산이나 하천변까지 곳곳을 발굴해 동네마다 유아숲을 촘촘히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아숲 체험시설 운영방식을 개선해 정기이용 어린이집·유치원을 3배로 확대한다. 또 41개 어린이집·유치원을 ‘서울형 유아숲교육 시범기관’으로 선정, 주 3회 집중 숲교육을 진행해 ‘서울형 유아숲교육 모델’을 정립하고 연내 매뉴얼 개발에도 착수한다.

서울시는 산림청이 2008년 유아숲을 도입한 이후, 2011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체험장을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41개소(40만3,400㎡)를 운영 중이다. 

대도시 특성과 숲 면적 등을 고려해 시가 유아숲을 조성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신청을 받아 공간을 개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으나, 유아숲 교육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이번에 유아숲을 확대키로 했다. 

우선 도시자연공원이나 대형 산림 내에 5천㎡ 이상 중·대규모로 조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동네뒷산이나 하천변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소규모 유아숲 조성에 나선다. 

유아동네숲터(소규모)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325개소 조성한다. 올해는 총 106개 시설(체험원 6개소, 숲터 100개소)을 조성할 계획이다. 

▲ 서울시 유아숲 체험시설 BI

 


아울러 더 많은 어린이집·유치원 아이들이 유아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존 1일 최대 2개 기관(오전/오후)만 이용 가능한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올해부터 정기이용기관 모집 시 유아숲 경험 유무에 따라 기본반과 자율반으로 세분화해 1일 최대 6개 기관까지 확대 모집한다. 

이를 위해 유아숲 체험시설 전문 운영인력인 ‘유아숲지도사’를 올해 1개 시설당 1명(총 41명, 현재 14명)씩 전면 배치하고, 내년부터는 서울형뉴딜일자리를 통해 ‘유아숲보조원’을 추가 채용해 이용인원이 많은 체험원이나 유아동네숲터 중심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또 유아숲 이용대상자를 확대해 유아들의 이용시간을 제외한 평일 16시 이후와 주말을 집중 활용해 ADHD, 스마트폰 중독 같이 정신적·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한다. ‘열린 어린이집’ 행사나 가족단위 숲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서울형 유아숲교육 시범기관’을 선정해 올 한 해 동안 주 3회, 하루 3시간 이상 숲체험 활동을 집중 진행하고, 숲교육이 아이들의 육체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연구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형 유아숲교육 시범기관 운영과 민관 운영협의체를 통해 대도시 서울 아이들의 상황에 맞는 한국형 모델을 확립, 교육은 물론 치유의 효과를 높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