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8일 ‘The 특별한 봄톡’ 토크콘서트 열어
정세균 의장, 8일 ‘The 특별한 봄톡’ 토크콘서트 열어
  • 이성교
  • 승인 2017.04.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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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는 청년실업 해소에 역점을 둬야 한다” 강조
특권 내려놓기, 청소노동자 정규직전환 등 성과 소개도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청년실업을 해결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오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The 특별한 봄톡’ 토크콘서트에서 차기 정부는 청년실업 해소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무엇보다도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에게 “젊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24시간을 25시간처럼 쓰는 것”이라며 “25시간도 부족하다는 심정으로 공부도, 운동도, 소통도, 교제도, 정치 참여도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미래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의장은 이날 ‘The 특별한 봄톡’ 토크콘서트의 성격에 맞게 검정색 정장 대신 분홍빛 셔츠와 푸른색 재킷을 걸치고 나와 ‘사람 정세균’의 진솔함을 보여줬다.

정 의장은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700여명의 시민과 함께 솔직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정 의장이 참석한 시민들의 사연을 듣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코너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출산문제, 청년실업문제, 학교 교육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 정세균 국회의장이 8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The 특별한 봄톡’ 토크콘서트​에서 어린이에게 의사봉 두드리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가 이룬 성과를 소개하면서 큰 박수 세례도 받았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에서 달성한 성과로 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청소근로자 직접 고용을 꼽았다.

정 의장은 “취임하고 나서 가장 처음으로 한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켰다”며 “기존 용역업체 직원이었던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소속을 바꿔달라’는 요청을 듣고 국회 사무총장, 각 정당 관계자들과 힘을 합쳐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분들에게 따로 더 마음을 쓴 이유는 고용의 안정성 때문이었다”며 “국회에서 청소하면 정년이 될 때까지 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용역업체가 바뀌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용의 질이 향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를 풀고, 신뢰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일꾼인데, 국민을 섬기는 게 아니라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다. 특권 내려놓기를 통해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그동안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를 통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남용 방지 ▲민방위 편성 ▲친인척 보좌직원 채용 금지 등의 성과를 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별명’에 관한 이야기도 웃음거리를 선사했다.

정 의장은 ‘미스터 스마일’, ‘루피’(인형 캐릭터), ‘세균맨’, ‘균블리’(정세균 러블리) 등 다양한 별명에 대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정 의장은 “제 지역구인 종로구에 있는 재동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처음 ‘세균맨’이란 별명을 붙여줬다”면서 “루피의 경우 뽀로로 캐릭터인 루피와 동글동글한 얼굴이 닮았다고 해서 불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별명 덕분에 의정부에 있는 여고 3학년생으로부터 루피 인형과 네 장짜리 장문의 손편지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으로 ‘균블리’를 꼽았다.

정 의장은 “균블리는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으로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이상했는데 지금은 좋다”며 “별명을 지어준 대학생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균블리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국민과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별명인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흔히 ‘세균’이라고 하면 박테리아를 떠올리지만 러블리한(사랑스러운) 세균은 좋은 세균과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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