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임칼럼] 4차 산업혁명과 서비스 로봇산업
[조영임칼럼] 4차 산업혁명과 서비스 로봇산업
  • 송지숙
  • 승인 2017.03.30 19: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우리들의 삶을 하루가 다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2016년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주요 키워드이다. 이와 관련되어 많은 제품과 기술들이 전 세계에서 등장하고 있어서,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하여 선점하느냐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 로봇 시장도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아이를 돌보는 로봇, 청소로봇, 안내로봇, 친구로봇 등 우리 생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말한다.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나 토요타의 키로보 미니(Kirobo mini)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서비스 로봇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클라우드 기능이 융복합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으로 개발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이란 로봇이 기존 로봇처럼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나로 되어 결합된 형태가 아니라, 로봇이 센싱된 정보를 인식하여 클라우드로 보내면 클라우드 안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해당 서비스 로봇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결과값을 보내주는 로봇을 말한다. 
▲ 소프트뱅크 pepper(사진 왼쪽)와 토요타 키로보 미니

 


클라우드 로봇이란 용어는 2000년 도쿄대학의 한 교수가 제기한 ‘Remote-Brained Robots’의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은 웹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하고 있는데, 기존의 로봇과 다르게 해당 정보를 모두 원격에 저장하고 처리함으로써 가상의 저장 공간인 클라우드의 용량에 따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다양한 명령처리가 가능하다.

로봇의 몸체에 부착된 각종 센서들이 물체와 사람의 이미지, 소리, 냄새, 촉감 등의 외부환경을 인식해 그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면, 클라우드 내의 검색엔진,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인공지능이 모션 생성, 환경인지, 상황인지, 지식 검색 등을 수행하여 로봇의 행동을 결정하게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은 로봇에 들어가는 컴퓨팅 파워를 줄이고 웹 기반의 서버에서 사용하여 대용량의 데이터와 같은 서비스를 로봇 몸체에 전부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로봇이 몸체로서 하드웨어 역할을 하며, 동작 환경에 맞게 로봇에게 필요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를 통해 저비용으로 로봇 서비스의 창출 확대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로봇이 점점 더 복잡한 환경을 인지하고 인간과 보다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기하급수적인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데,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은 개별 로봇이 자체적으로 원격에 저장된 정보를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존 로봇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은 정보 처리를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공학계의 동향은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 산업은 다른 컴퓨팅 산업들과 다르게 공통적인 인터페이스나 로봇 간의 통신 표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로봇 산업 기술의 촉진과 로봇 소프트웨어 마켓의 활성화 및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운영 체계뿐만 아니라 로봇 앱, 공통 인터페이스와 통신 표준 등의 표준화가 매우 필요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로봇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로봇시장은 2020년에 1조원을 내다보고 있으며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 역시 2020년에 600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기술개발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어 4차 산업혁명의 중추 국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