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이재용 구속 후 삼성전자 매수 ‘호호호’
외국인투자자, 이재용 구속 후 삼성전자 매수 ‘호호호’
  • 김복만
  • 승인 2017.02.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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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70억원어치 순매수…2.1% 오른 193만3천원 마감
삼성그룹의 중장기적인 경영 위험 해소에 따른 '호재' 판단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도 불구하고 20일 강하게 반등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에 힘입어 전일대비 2.11% 상승한 19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4만원 오른 가격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첫날인 17일 증시에서는 8,000원(-0.42%)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밀렸다. 그러나 주말을 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돼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467억5,000만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CS증권 창구를 통해 각각 1만4963주, 1만290주를 사들였다.

삼성전자우 주가도 이날 전일대비 3만원(1.99%) 오른 153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악재라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 위험 감소와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영 위험을 줄여주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외국인들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만 인수와 갤럭시 S8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영국 일간신문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정치인과 대기업 간의 추악하고도 부적절한 유착 관계를 끊어낸다면 한국과 삼성은 현재의 시련에서 벗어나 과거보다 더욱 고무적이고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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