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국가 대혁신 꼭 이루겠다”
박원순 시장 “국가 대혁신 꼭 이루겠다”
  • 이성교
  • 승인 2017.01.02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결심 섰다! 새 대한민국 만드는 일 잘 할 수 있다”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대선 출마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박 시장은 이어 “무너진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국가의 대혁신, 국가의 큰 전환을 꼭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선언으로 봐도 되겠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 허허허”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앞서 오전 페이스북에 ‘결심이 섰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고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대선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줄곧 시대 요구와 소명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해왔다.

그러나 촛불정국에서 국가 개혁을 주제로 하는 거리 토론회 ‘국민권력시대’를 거의 매일 개최하고, 최근 2주 연속 광주와 순천 등 호남지역을 방문하는 등 사실상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해왔다.

지난주에는 시장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또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 혁신, 그리고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 혁신이 이뤄져야 합니다. 국민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면서 “2017년은 낡은 대한민국과 결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 해여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논쟁, 진영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되어야 합니다”라며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과 함께 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면서 “인권변호사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켰으며 참여연대를 통해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나눔문화를 세웠으며 희망제작소를 통해 자치와 분권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장 5년 동안 채무는 7조 이상 줄이는 대신 복지예산은 4조에서 8조로 두 배 늘렸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라며 “토건중심 시대에서 인간존중, 노동존중 시대로 바꾸고자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하게 되면 서울시 정책은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문제는 다음에 따로 기회가 있으면...제 페이스북에 그 글대로 제 심정과 결심을 이미 다 말씀드렸습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