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에게 보내는 글’의 진실은?
‘최성 고양시장에게 보내는 글’의 진실은?
  • 이성교
  • 승인 2016.11.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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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부지 매각과정 ‘50억 수수의혹’ 논란 확산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킨텍스 지원부지 매각과정에서 제기된 수십억원대의 금품수수 의혹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가 거꾸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그 후유증으로 암이 재발해 사망하기 직전 작성한 ‘최성시장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편지 내용의 진위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

맑은고양만들기시민연대는 지난 2일 ‘고양시는 한을 품고 죽은 사람을 두 번 죽이는가?’ ‘고양시는 더 이상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고양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서에서 “부도덕한 고양시 당국은 고인이 된 문미림 전 고양예총 사무국장의 명예를 훼손시켜 두 번 죽게 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중단하라”면서 “사자명예훼손사건으로 인지하고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메일 도용 사건에 고양시가 깊숙이 관여했음을 짐작케 하는 주변의 많은 진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이어 “검찰 역시 고 문미림 국장에 공익제보한 킨텍스 부지매각 관련 수십억원대 금품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본연의 모습으로 진실을 밝힐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앞서 고 문미림 전 고양예총 사무국장은 킨텍스 부지를 이마트와 현대자동차그룹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고 관련 공무원이 그 댓가로 50억원을 수수했다는 공익제보를 했다가 고양시로부터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당했고, 그 과정에서 암이 재발해 지난 10월 20일 사망했다.

다음은 맑은고양만들기시민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고 문미림 국장의 ‘최성시장에게 보내는 글’과 관련하여..

-
고양시는 한을 품고 죽은 사람을 두 번 죽이는가?
- 고양시는 더 이상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
- 국제뉴스 H모 기자의 기자수칙을 망각한 일방보도에 분노한다!

지난 10월 30일 국제뉴스는 ‘고양시 전 예총 사무국장, 최성시장 향한 원망편지···‘가짜’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였고 이어 10월 31일 ‘2보’를 통해 ‘고양시, 이메일 도용 제3자는 누굴까?···가짜 편지 ‘시끌’‘이라는 후속보도를 하였다.

안타깝게 생을 달리한 고 문미림씨는 전 고양예총 사무국장을 17여 년간 지냈고 맑은 고양 만들기 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고인은 사망하기 전 ‘최성시장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본인의 암 재발에 검찰 조사에서 얻은 정신적 충격이 컸으며 이는 자신에게 300만원 벌금형을 선고하게 되는 과정에서 많은 불합리와 거짓말, 이해할 수 없는 수사, 검찰의 겁박들이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고 문미림 국장은 목숨이 끊어져 가는 고통 속에서 최성시장에게 보내는 글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지의 내용은 최성시장 비서의 킨텍스부지 매각관련 50억 수수 의혹 건에 대한 것이 대종을 이룬다. 고인은 죽어가면서도 50억 수수 의혹은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왜 의혹이 있는 비서는 조사조차 안했는지가 의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의혹이 있는 비서는 조사를 안 받고 거꾸로 제보자인 본인이 검찰조사를 받고 3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지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정의인가? 이것이 편지의 팩트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편지의 당사자인 최성 고양시장은 단 한마디 코멘트도 없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멘트도 한 구절 없었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가짜편지 논란이라는 보도가 터져 나왔다.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가짜 편지라니...

맑은 고양만들기 시민연대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즉시 전후의 과정들을 조사해보았다. 국제뉴스와 CNB가 보도하게 된 경위를 조사한 결과 참으로 어이없고 놀랄만한 사실들이 확인되었다.

국제뉴스의 H모 기자는 이 보도를 하게 된 경위와 관련하여 고 문미림 국장의 아들인 S모씨로부터 메일을 받았고 이 메일을 근거로 하여 보도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S모씨는 자신은 그런 메일을 보낸 적이 결코 없다고 하였고, 어떤 기자나 사람으로부터 보도의 내용과 관련하여 질문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국제뉴스 H모 기자 역시 고 문미림 국장의 아들인 S모씨에게 메일과 관련하여 확인하지 아니했다고 말하고 있다.

H모 기자는 이미 2014년 선거와 관련하여
최성시장에게 편파적인 보도를 함으로써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징계처분을 받은 바 있는 사람이다.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기사를 쓰면서 메일당사자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달랑 메일 한 장을 보자마자 수 시간도 안 되어 기다렸다는 듯이 기사를 작성하여 올렸다는 사실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문미림씨가 보낸 편지는 기사화 하지도 않았다.

또한 메일은 고 문미림 국장의 메일로 보내졌다. 고 문미림씨가 사망한 이후 보내진 것이 확인됨으로써 누군가가 고인의 메일을 도용하여 기자들에게 출처불명의 글을 보낸 것이다. 아울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데 고양시가 깊숙이 관여된 것으로 의심되는 과정들이 드러나고 있다. 고인의 삼우제 전후쯤 시장이 전화를 하고 시장의 비서가 고인의 전 남편에게 접근하는 등 고양시의 심각하고 의심스러운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장례식장에 조문조차 하지 않았던 고양시가, 최성시장이, 비서를 동원하여 고인의 전 남편을 만난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전 남편과 무슨 얘기를 했는가? 맑은 고양만들기 시민연대는 이 사안과 관련하여 고양시가 깊숙이 관여했음을 짐작케 하는 주변의 많은 진술을 이미 확보하였다.

부도덕한 고양시 정권과 그 하수인으로 전락한 자격 없는 기자들이 합작하여 고인의 명예를 훼손시켜 두 번 죽게 하는 이 파렴치한 작태에 대해 맑은 고양만들기 시민연대는 사자명예훼손사건으로 인지하고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검찰 역시 본 사건과 관련하여 고양시 편들기로부터 벗어나 검찰 본연의 모습으로 진실을 밝혀주길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6. 11. 2

맑은 고양 만들기 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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