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재 지음 / 걷는나무 출간
죽마고우 친구와 함께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을 얻어 독립생활하기, 직장 다니기, 처음 먹어보는 음식 먹기, VIP별장에서 파티 하기, 자동차 구입하기, 신용카드 만들기, 유명 연예인 만나기, TV 방송 출연, 전시회와 연주회 가기, 다양한 종교 체험하기, 해외여행 가기, 호텔 숙박하기, 나이트클럽 & 룸살롱 가기, 국내외 대기업 미팅하기, 명절에 시골 내려가기, 병원 입원하기, 이사하기, 대출받기, 청소하기, 음식 만들기, 혼자 밥&술 먹기, 택배 받기, 청와대 가기, 남산 타워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기, 스키 타기, 야구장 가기, 월드컵 축구 개막전 관람하기, 한강에서 자전거 타기 등등
이런 일들이 내가 처음 서울이라는 도시에 올라와서 시골 생활과는 다르게 해본 일들을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써보았다.
이런 일들 말고도 도시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해 본 일들이 더 많이 있겠지만 모든 일들을 써내려 가다가는 끝도 없을 것 같다.
아직도 못해 본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못해봤던 일들을 나열하는 것도 끝이 없을 것이라서 해보고 못해본 것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고 앞으로 못해본 일들을 버킷 리스트처럼 하나하나 해 볼 작정이다.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는 별반 다를 것 없는 한 사람이 도시에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들이 한번쯤 해보았을 어렵지 않은 일들이지만 각자 개인마다 느끼는 온도에 차이에 따라 떠오르는 상상이 다를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휘황찬란한 서울의 불빛 속에서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는 어느덧 도시인이 되어 버린 나를 바라보았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여전히 바쁘게 서울 도시에 거리를 뛰어다니고 있을 가엾은 나를 바라보며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은 정말 나와 어울리는 곳인지 아닌지 잠시 생각에 빠져 볼 틈도 없이 또 다시 도심 속 한가운데로 뛰어가는 나를 보며 헛웃음만 남긴 채 오늘도 이 곳 도시에 머물러 있다.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고 배우기 위해서…
/ 이봉수 AVA엔젤클럽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