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10명중 4명 “생활 속 배려받은 적 없다”
임산부 10명중 4명 “생활 속 배려받은 적 없다”
  • 송지나
  • 승인 2016.10.12 23: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배려문화 확산운동 ‘무효과’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임산부 10명 중 4명은 생활 속에서 타인으로부터 배려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공공기관이 다양한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나 그다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부가 8월 24일∼9월 8일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과 맘스다이어리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임산부 59.1%가 임산부로 배려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산부가 받은 배려는 좌석양보(59.4%), 근무시간 등 업무량 조정(11.5%), 짐 들어주기(9.2%) 순이었다.
조사 대상 임산부들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41.2%)과 홍보(22.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임산부가 아닌 응답자들은 임산부인지 몰라서(49.4%), 방법을 몰라서(24.6%), 힘들고 피곤해서(7.9%) 등의 이유로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이 10일 임산부 날을 맞아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9호선 열차에 설치돼 있는 ‘임산부 배려석’에 한 남성이 앉아 있다.

 


10월 10일인 ‘제11회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는 임산부 2,531명과 일반인 5,476명이 참여했다.

임산부의 날은 풍요의 달인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의 의미를 담아 제정됐다. 임신과 출산을 소중히 여기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복지부는 기념일을 맞아 10일 오후 2시부터 KBS아트홀에서 임산부와 가족 300여명이 참가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건강한 출산과 육아에 앞장서온 유공자에게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복지부는 또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임산부 배려 캠페인, 난임극복 수기공모, ‘임신부에게 도움이 되는 필수지식 10가지’ 책자배포 등 임산부 응원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10∼14일에는 ‘태어날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국민참여 이벤트를 실시한다. 태아 초음파 사진과 함께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하면 당첨자에 한해 보건복지부장관 메시지가 동봉된 태교 바느질 세트를 받을 수 있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임산부가 마음 편안하게 출산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왼쪽 세 번째)이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임산부와 가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서울시, 서울시의회, 오로라월드와 함께 임산부의 날을 맞아 5∼8호선서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10일 오후 2시 7호선 군자역에서 온수역 방향으로 출발하는 열차에서는 시민에게 수첩, 색연필, 팔찌 등을 나눠주는 임산부 배려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공사 직원과 서영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등을 비롯해 TV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와 가수 양수경이 함께 했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는 출근길 시민에게 물티슈와 홍보물을 나눠주고, 7호선 고속터미널역 대합실에서는 경품 증정 행사를 벌였다.

공사 홈페이지(www.smrt.co.kr)에서는 6∼27일 가로세로 퍼즐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킥보드, 대형 인형 등을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