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칼럼] 환절기에 어린이·노약자 건강 챙겨야
[박훈칼럼] 환절기에 어린이·노약자 건강 챙겨야
  • 온라인팀
  • 승인 2016.10.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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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훈 박훈소아청소년과 원장

 

환절기 노부모한테 칼슘과 비타민D이 좋다

여름이 다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을 넘어섰는데도 아직 한낮의 더위가 느껴진다.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가운데 한낮의 더위가 겹치면서 일교차가 심해져 감기를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와 열대야를 견디면서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환절기를 맞은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어린이는 성인보다 몸무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표면적이 넓다. 따라서 체온의 상실이나 땀으로 인한 수분의 상실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냉방기를 과하게 쐬였을 경우 안팎의 온도차이로 인해 냉방병이 와서 몸의 균형이 깨져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노인의 경우 더위로 인한 체온 증가와 수분 부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오랫동안 바깥 일을 할 때 특히 위험해질 수 있다.

온열질환의 경우 사망자는 대부분 노령자인 이유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그늘에서 쉬면서 수시로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추석을 보내면서 자식과 손주들 때문에 마음이 바빠지고 몸도 힘들어졌을 부모님들이 반드시 지켜주어야 할 사항이다.

한 가지 덧붙여 가을이 되면 숲에 사는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이 있다. 고열과 진드기에 물린 곳의 피부상처가 특징이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야외에 나가야 한다.

과거 선풍기가 여름밤 돌연사의 원인으로 오해받았던 적이 있었다. 심장 등 순환기계질환이 원인이였을 것이다. 예방과 검진에 힘써야 한다.

올해 여름은 1994년 이후 최대의 무더위였다고 한다. 연휴에 차를 오래 타면 에어컨을 틀수밖에 없다.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보충을 자주 하고 환기도 가끔 시켜주는 게 좋다.

장시간의 운전이나 여행은 허리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허리에 힘을 주고 똑바로 앉는 바른자세와 스트레칭이 필요한 이유다.

과식은 식곤증과 소화불량과 비만의 원인이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우리의 몸은 또 다른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벌써 피어 여기저기서 살랑거리고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건강을 위협하는 적들을 가볍게 보지 않아야 한다.

환절기에는 노부모한테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D를 챙겨드리는 것이 효도다. 최근 연구결과 칼슘제는 칼슘 섭취가 낮은 연약한 노인 여성에게 투여한 임상실험에서 골절 위험도에서 유의미한 감소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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