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자녀들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
다문화가족 자녀들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
  • 김복만
  • 승인 2016.08.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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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능력 배양·다양한 진로상담 등 교육 프로그램 강화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한국사회에서 타고난 재능을 활용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교육 및 인재육성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도입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가진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언어 능력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한국의 예절을 배우고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예절교육 캠프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다문화가족 학생들에 대한 진로진학과 상담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교원 및 전문가 약성 교육도 활발하다.

아울러 결혼이주 여성들이 당당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돕는 결혼이주 여성을 위한 취업·직업훈련 교육 지원 강화되고 있다.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후 용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다음세대재단, 세이브더칠드런, LG연암문화재단 등 협약기관 관계자들과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가족환경조성 공동협력 협약식’을 갖고 있다.

 


◇ 여가부 ‘이중언어로 소통하는 다문화 인재 육성’ =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이중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가족환경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다.

여가부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강은희 장관과 이동국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직무대리,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소근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남상건 LG연암문화재단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 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방송통신대는 이중언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청소년 미디어 창작 지원 등에 힘써온 다음세대재단은 그림동화를 활용한 이중언어 애니메이션을 보급한다.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운영해온 LG연암문화재단은 언어 인재 과정과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이중언어 인재 발굴을 지원한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다문화 인식 개선과 이중언어 교재·교구 보급에 나선다.

◇ 건강가정진흥원, 이중언어 교육영상 제작·배포
=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사장 김태석)은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가 상호작용 놀이를 하면서 이중언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꾸민 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EBS가 함께 만든 이 영상은 다문화가족 자녀와 한국인 배우자는 결혼이민자의 모국어를 배우고, 결혼이민자는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영아기(0∼2세) 20편, 유아기(3∼5세) 20편, 손유희(손을 이용해 즐겁게 노는 것) 5편 등 모두 45편으로 구성됐으며 다문화가족 지원 포털 사이트 다누리(www.liveinkorea.kr)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2014년부터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환경조성 사업'을 펼치며 다양한 교재와 교육 영상을 개발해왔다. 오는 10월에는 결혼이민자 출신국의 전통놀이를 활용한 이중언어 학습 교재와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왼쪽 첫 번째)이 18일 다문화가족 이중언어교육을 참관하고 있다.

 


◇ 여가부, 다문화 자녀 예절 캠프 개최 =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여름방학 예절 캠프 ‘친구야 서당 가자’를 18∼19일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남산로 서봉서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다문화가족 초등학생 36명이 참가했다.

큰절·평절 등 한국의 전통 인사 예절과 효경 배우기, 목판인쇄와 명상 체험, 자연 놀이, 베트남과 일본 등의 인사 예절과 문화 알기, 나라별 전통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교육부, 다문화 학생 진로진학·상담 강화 = 교육부는 청소년기에 진입하는 다문화학생이 늘어나는 데 맞춰 다문화 학생의 진로진학과 상담을 주제로 교원 연수를 진행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6일부터 2박3일간 충북대에서 진로진학 및 전문상담교사 150여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육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과거에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교육 연수는 있었지만 ‘다문화학생의 진로진학과 상담’만을 주제로 전국 단위의 교원 연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가 이같은 연수를 준비한 것은 다문화학생 중 청소년기에 진입하는 학생 수가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다문화학생 가운데 중학생 수는 2013년 1만1,294명에서 2015년에는 1만3,865명으로, 고등학생은 5,056명에서 8,388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의 이해’와 ‘다문화학생 진로진학 및 전문상담의 이해, ’다문화상담의 실제‘ 등 15시간으로 편성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2일부터 26일까지 ‘다문화 교육 전문가 양성 직무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초·중·고 교원 40명이 참여했다.

다문화 교육 정책과 법령 이해, 다문화가정 특성, 다문화 학생 인지·정서 발달 이해와 지원 방안, 다문화 학생 진로·진학 지도 등을 다뤘다.

대구교육청은 오는 10월 7∼8일, 14∼15일 심화과정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 울산시, 결혼이주 여성 취업·직업훈련 지원 강화
= 울산시는 취업 지원에 초점을 둔 ‘결혼이민 여성 경제적 자립역량 강화 계획’을 수립해 결혼이주 여성의 중장기적 자립을 돕는다.

먼저 결혼이주 여성의 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울산여성회관, 울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울산고용센터, 중소기업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시는 또 특화된 직업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인 한국어 능력시험반, 통·번역사 양성 교육과정 등 한국어 실력 향상 특화 프로그램 ▲기관별 직업기초 소양·전문 교육, 직업훈련 교육 등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고졸 검정고시, 전문대 지원 정책 등 학교 정규교육 관련 지원을 통한 학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12월 열리는 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를 기업체와 연계한 구인·구직과 교육정보 교류의 장인 ‘결혼이민 여성 취업박람회’로 전환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취업과 창업 기초상담과 수요분석을 위한 수요조사를 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울산여성회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은 취업과 창업이 가능한 일자리 탐색과 연계·알선, 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체계적 취업지원을 위한 인력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취업과 창업, 교육훈련 관련 종합정보지 발간, 울산글로벌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한 홍보, 국가별 자조모임 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 울산 글로벌 소식지 정보 게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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