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체험식 교육으로 인성예절교육 저변을 넓히다
인성‧예절교육, 이론 대신 체험으로 학습하다
 

“예절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경기도영유아인성예절교육원’(원장 이경미, 이하 교육원)에서 파견한 전문인성강사는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 원아들(만4, 5세반) 눈을 맞추며 인성예절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비례물시(非禮勿視) 비례물청(非禮勿聽) 비례물언(非禮勿言) 비례물동(非禮勿動)”
멜로디에 얹혀진 한자어가 강사의 선창에 따라 종다리 같은 아이들 입 속에서 흘러나왔다. 이어 강사는 아이들에게 하나씩 뜻을 설명해 나갔다. 뜻을 들으니 귀에 익숙한 내용이다. 논어의 ‘안연’ 편에 나오는 말로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렇게 강사와 아이들이 예절에 대해 합을 맞춰가는 모습은, 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인성예절교육’의 도입 부분이다. 교육원에서는 어린이 뿐 아니라 보육교사‧원장을 대상으로도 인성예절교육 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파견 교육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교육원의 핵심은 교육원 내부에서 진행하는 ‘체험식’ 인성예절교육이다. 교육원의 프로그램을 계속 수정‧보완‧확대하며 인성예절교육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이경미 원장을 찾았다. 
 
Q : ‘경기도영유아인성예절교육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A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해 있으며, 어린이집 단체 유아(만 3~5세)들을 대상으로 인성예절교육을 실시하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흥미유발에 도움이 되는 체험식 활동으로 교육이 진행됩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인성예절교육과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성증진교육도 실시합니다. 
 
경기도는 유아들이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과 인성 함양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성예절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관을 2013년 9월 설립하게 된 겁니다. 
 
Q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어린이집과 가정에서의 아동학대 및 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의 일환으로 인성예절교육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육원 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나요?

A : 유아를 대상으로 한 체험식 교육으로 생활인성예절과 전통인성예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활인성예절교육에서는 가정에서의 식사예절, 예절마트 체험을 통한 욕구조절교육, 안전벨트 체험을 통한 교통안전교육, 1‧3세대 연계교육을 위해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구연동화가 실시됩니다. 그리고 오후연장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인형극을 통한 인성교육도 진행됩니다. 
 
전통인성예절교육에서는 선비 도포와 갓을 써보는 선비체험, 직접 차를 마셔보는 다도예절, 전통 음식인 쌀로 만든 과자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구연동화를 통한 인성교육이 실시됩니다. 마찬가지로 오후연장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전통음악 체험으로 부채춤 활동이 진행됩니다. 

 

 

 

 

 

 

 

Q : 지난해 7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습니다. 교육원이 다른 인성교육기관과 차별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 유아를 대상으로 인성예절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어릴수록 인성교육의 효과가 높다는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조기 인성예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 교육원은 유아의 발달과 수준에 알맞은 다양한 전통예절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다도예절, 한복입기를 비롯해 전통놀이, 전통음악, 전통음식을 매개로 한 활동이 체험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인성교육기관과의 차이점은 생활인성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체험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가정, 어린이집, 마트, 공공시설 등 장소를 체험부스로 만들어 각 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함으로써 실생활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합니다. 
 
Q : 유아, 학부모, 교사 등 교육 대상별 인성교육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 유아에게는 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중심 인성예절교육과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전통예절교육이 체험식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 부모와 자녀 동반 인성예절교육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인성예절교육에 참여함으로써 가정에서의 인성지도 요령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이와 별개로 부모인성증진을 위한 워크숍이나 강연회도 실시합니다. 
 
또한 가정과 기관과의 연계교육을 위해 어린이집 원장 또는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성증진교육을 실시합니다.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이론과 어린이집에서 활용 가능한 인성교육 교수학습 활동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교사 스스로 인성을 점검하고, 감정을 이해하며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습니다. 
 
Q : ‘찾아가는 인성예절교육’에 대한 소개와 현장의 반응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A : ‘찾아가는 인성예절교육’은 교육원에서 거리가 먼 어린이집을 위한 편의성 도모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강사를 파견하는 형태인데,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성증진교육이 집합교육으로 이뤄집니다. 경기도 용인시, 광명시, 여주시 등과 같은 경기남부지역으로 직접 찾아가서 인성교육이 진행됩니다. 경기북부지역으로는 현재 교육원이 위치한 의정부시에서 거리가 먼 파주시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10월에는 동두천시에서 인성교육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런 강사 파견으로 남부지역의 보육교직원들도 전문적인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둘째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전문인성강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인성교육을 실시합니다. 파견강사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강사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성교육훈련을 시킵니다. 강사들은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어린이집 교사 경력을 갖춘 이들 중에서 선발해 일대일 밀착교육을 거쳐 아이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인성교육이 이뤄지도록 합니다. 이렇게 훈련 받은 전문인성강사는 어린이집에 파견돼 흥미로운 교수 학습자료를 활용해 체험식 인성교육을 실시하는데, 어린이집에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뷰박스를 이용한 효과적인 손씻기 위생교육, 다른 하나는 음식모형과 역할극을 통한 식사예절교육이다. 이롷듯 뷰박스, 음식모형 등을 이용해 체험식 활동을 하니까 교육을 받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보육교직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보육교직원과 유아 모두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으면 교육대상이 되며, 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Q : 인성교육의 법제화에 따라 인성교육 워크샵, 미검증 인성교육기관 및 지도사의 양산 등의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는지요?
 
A : 검증되지 않은 기관에서 무분별하게 자격증이 발급된다면 그 자격증을 가진 사람에게 인성교육을 받는 대상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은 양심적으로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할 겁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수강생들도 교육 내용과 방법 면에서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자격증을 받는다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도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하겠습니다. 
 
Q : 교육원 운영상 보완할 점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A : 교육원의 소재지가 의정부라서 경기남부지역에서 오는 어린이집은 먼 거리 때문에 방문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시간적으로나 안전문제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죠. 따라서 저희 교육원과 같은 목적을 가진 인성예절교육원이 설립된다면 거리, 시간,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죠. 
 
Q : 베이비타임즈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베이비타임즈를 통해 저희 ‘경기도영유아인성예절교육원’을 알게 되신 분들 중에 소재지가 경기도인 어린이집 단체와 5~7세 유아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본 교육원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인성예절교육이 체험식으로 진행되므로 아이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 인성예절교육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교육 신청 및 이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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