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시즌 소아 골절사고 위험 높아
나들이시즌 소아 골절사고 위험 높아
  • 주선영
  • 승인 2013.05.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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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가 풀리고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소아 골절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박광원ㆍ서승우 교수팀이 2008~2012년 골절로 병원을 찾은 소아 환자 25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1~3월)보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2분기(4~6월)에 소아골절 환자 수가 523명에서 767명으로 1.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에는 겨우내 움직이지 않았던 관절과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서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기 쉽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무의식중에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팔을 내미는 경우가 많아 손목 주위와 팔꿈치 등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의 뼈는 가벼운 충격에도 부러지기 쉽다. 특히 손목이나 팔꿈치 뼈의 끝에는 성장판이 있어 이 부위가 골절로 손상되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특정 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골절 후 초기에 치료를 받고 나았다 하더라도 성장판 손상 여부를 모르고 방치하다가는 성장장애로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소아정형 전문의에게 진료받아야 한다. 

아이들이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탈 때는 가급적 팔꿈치나 무릎 등의 주요 관절부위에 보호장비를 착용해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야외 활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도 골절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다쳤는데 다친 부위가 계속 부어오르거나 가만히 있어도 심하게 아파한다면 골절을 의심해 봐야한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안정시킨 뒤, 다친 부위를 최대한 고정시킨 상태에서 가능한 빨리 소아정형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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