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2016) 성료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2016) 성료
  • 정재민
  • 승인 2016.07.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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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5일 간의 만화 ‧ 애니메이션 국제 행사…프랑스 몽골 일본 함께 화상으로 개막 알려
‘익숙함과 새로움’ 내세운 시카프2016 5일간 향연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시카프)2016)이 지난 7월 6일 시카프 명예조직위원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5일간의 향연을 펼쳤다. 시카프의 2016년 슬로건은 ‘와이파이 시카프(WIFI SICAF)’ 로 전 세계인의 일상에 와이파이처럼 친숙하게 향유되는 시카프의 문화를 전파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시카프는 20주년을 기념하여 ‘SICAF in local’이라는 주제로 해외로는 프랑스‧몽골‧일본, 국내지역으로는 부산‧광주‧남해‧태백지역과 함께 개막식을 화상으로 동시에 진행해 국제적 행사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20주년을 기념해 ‘SICAF in local’ 이라는 주제로 해외로는 프랑스‧몽골‧일본, 국내지역으로는 부산‧광주‧남해‧태백지역과 함께 개막식을 화상으로 동시에 진행해 국제적 행사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개막식 때 제20회 애니메이션 어워드 수상자로는 김영구 감독이, 코믹어워드 수상자로는 ‘불의 검’ 김혜린 만화 작가와 ‘독고탁’ 故 이상무 화백이 선정됐다. 
 
시카프의 메인 행사인 서울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는 CGV명동역,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부대행사로 가족(키즈)상영관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번 제20회 홍보대사로는 ‘바람의 나라’ 김진 만화작가와 서울예술단 출신의 ‘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심정완 배우가 맡았다. 캐릭터 홍보대사로는 올리브스튜디오의 ‘코코몽과 친구들’이 맡았다. 코코몽은 전세계 35개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캐릭터 브랜드다. ‘코코몽과 친구들’은 냉장고 나라의 캐릭터들로,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알려주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 사진 좌측부터 시카프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심정완과 ‘바람의 나라’ 김진 작가, 그리고 안현동 시카프 조직위원장, ‘코코몽과 친구들’ 올리브스튜디오 이재희 대표, 이종한 시카프 집행위원장. 뒤에 캐릭터 홍보대사인 ‘코코몽과 친구들’이 서 있다.

 

‘익숙함과 새로움’을 주제로 한 시카프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관에서 진행됐다. ‘익숙함’을 내세운 전시는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김진 작가의 ‘바람의 나라’ 특별전 등으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새로움’은 앞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분야가 산업과 함께 융합되어 새로운 부산물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마블(어벤져스팀)’, ‘DC코믹스(배트맨, 슈퍼맨)’의 1:1 피규어 등이 전시되어 영화로만 보아왔던 영웅 피규어들의 실제 크기가 전시되어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전승일 작가의 ‘오토마타’와 김승연, 박연철 작가의 일러스트 기획전이 마련되어 동화 속 나라를 보여주었다. 
 
세계적 애니메이터 ‘넬슨 신’과 이순신 작가 ‘온리콤판’의 조우
 
주요 귀빈으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계 거장이자 2010년도 ASIFA(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 아시파) 회장직을 수행하고, 현재는 시카프 이사인 넬슨 신(Nelson Shin, 신능균) 감독이 참석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넬슨 신 감독은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직접 만든 것으로 유명하며, 미국의 키즈 애니메이션인 ‘심슨’을 대표작으로 ‘배트맨’, ‘스파이더맨‘, ‘핑크팬더’, ‘트랜스포머’ 등을 제작했다. 
 
해외 거장 초대전에 참석한 작가 ‘온리콤판’은 시카프를 찾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온리콤판’(Onrie Kompan, 미국, 33)은 이순신 만화로 유명한 작가다. 그는 미국인으로서 한국의 성웅 이순신 장군을 만화로 그려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는 DDP에 전시된 온리콤판 개인부스인 ‘이순신 부스’에서 팬 사인회를 통해 대중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했다. 

▲ 시카프 초대 창립이사이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 애니메이터 넬슨 신(Nelson Shin, 신능균, 78, 사진 왼쪽) 감독과 성웅 이순신을 주제로 만화를 그리는 만화작가 온리콤판(미국, 33)이 지난 7일 DDP전시장에서 만났다.

 

지난 7일 DDP 전시장에서 넬슨 신 감독과 온리콤판 두 거장의 만남도 신선했다.
넬슨 신 감독은 시카프에서도 초대 창립 이사로 시카프의 역사와 함께한 산 증인이다.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애니메이션 관련 산업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한국의 만화, 애니메이션 분야를 한층 더 성숙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애니메이터다. 이번 제20회 시카프를 맞이하여 초청인사로 온리콤판 만화작가가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만남이 이뤄졌다. 
 
먼저 넬슨 신 감독은 유창한 영어로 온리콤판에게 본인의 자서전 ‘디 애니메이터’(넬슨 신의 애니메이션 예술과 삶)를 보여주며 본인 소개를 했다. 이에 온리콤판은 “굉장히 영광이다. 이런 세계적인 분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시카프에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리콤판이 먼저 넬슨 신 감독에게 사진 촬영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신 감독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넬슨 신 감독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한국의 영웅을 주제로 만화를 그린 것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초청 인사로는 영국왕립예술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인 팀웹 외 13명의 해외 거장들이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이들은 행사기간동안 포럼과 심사위원으로 5일간의 행사를 함께했다. 

▲ 2016시카프 영화제 시상식 심사위원 및 귀빈들

 

 
DDP 전시장에는 가수 정재훈의 버스킹 공연과 하와이문화예술협회 김주영 대표가 이끄는 하와이안 춤 공연이 대중에게 이색 볼거리였다. 
 
페스티벌 기간 중 부대행사만으로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전승일 작가의 오토마타 만들기 체험’, ‘박연철 작가의 아동미술’, ‘김진 작가의 만화 작법’, ‘김승연 작가의 독립 출판’ 등 체험 이벤트가 열렸다. 
 
특별 사인회에는 ‘바람의 나라’ 김진 작가, ‘이순신’ 온리콤판 작가가 대중들과 교류해 작가들의 유명세를 실감케 했다. 특히 시카프2016의 홍보대사인 김진 작가의 ‘바람의 나라’는 1992년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 고구려 3대왕 대무신왕(무휼)을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물이다. 그동안 게임, 소설,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어 제작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08 대한민국 만화ㆍ애니메이션ㆍ캐릭터 대상 수상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은 1996년에 제작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온라인게임이다. 
 
배우들과 작가가 함께하는 토크쇼는 CGV명동역에서 개최됐다. 특별 이벤트로는 안현동 조직위원장이 게스트로 참가하는 ‘이상무 회고전’이 기획됐다. 올 초에 작고한 이상무 작가는 자신의 이름보다 ‘독고탁’이란 독보적 캐릭터로 더 유명하다. 독고탁은 70~80년대 만화를 접했던 많은 독자들에게는 잊혀 지지 않는 이름이다. 
 
서울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세계 5대 애니 영화제로 우뚝 서  
 
시카프의 메인 이벤트인 서울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는 1995년에 시작되어 올해 20회를 맞이한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이자 예술, 기술, 교육, 산업 등이 함께 모여 대중과 함께 향유하는 허브형 축제다. 

▲ 시카프 DDP 전시장

 

1995년 문화체육부(현 문화체육관광부)의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한국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위한 페스티벌 첫 회가 열렸다.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가 당시 문화산업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전격적으로 개최한 행사였다. 출판만화도 포함된 애니메이션 축제로 1997년에는 문체부에서 민간으로 이관되어 업계의 후원금으로 운영하다가 다시 서울시의 예산으로 행사를 하고 있다. 
 
영화제는 1995년 국내 경선으로만 시작해 10년 만에 전세계에서 매년 1,500편 이상의 신작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05년에는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아 안시, 자그레브, 오타와, 히로시마와 함께 세계 5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부문은 장편, 단편, 학생, 온라인 등의 공식경쟁 부문으로 구성되어 매년 2,000여 편의 우수작들이 경쟁에 참여하여 명실 공히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를 확보했다. 
 
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홍길동’을 개막작으로 상영했다. ‘홍길동’은 한국영상자료원의 화질 개선 복원작업을 거쳐 4K 고화질로, 8년 만에 리마스터판 버전으로 재상영됐다. 시카프의 피날레인 서울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가 10일 CGV명동역에서 열렸다. 안현동 조직위원장, 아시파 코리아 넬슨신(78세, 신능균) 대표,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김영두 회장 그리고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정한용 수석 부회장 및 해외에서 온 초청 심사위원들이 자리했다. 

▲ 시카프 DDP 전시장

 

안현동 시카프 조직위원장은 시상식 축사에서 “서울국제애니메이션 그랑프리는 시카프의 피날레이다. 이번 영화제의 역대 최대 작품수급으로 이번 그랑프리가 더욱 풍성하게 진행이 될 수 있어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시카프는 더욱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나 만화 ‧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경제의 아이콘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각오를 다졌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88개국 2,146개의 작품 수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중 33개국 124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공식 경쟁 부문 124개 작품, 공식 초청 부문 101개 작품으로 5일간 총 225개 작품이 상영됐다. 
 
장편 그랑프리에는 ‘작품명: 배틀 오브 수라바야(Battle of Surabaya)’ 감독: 아리안토 유니아완(Aryanto Yuniawan, 인도네시아)가 수상했으며, 단편 그랑프리에는 ‘작품명: 빈 방(The empty)’ 감독: 정다희(Jeong dahee, 한국‧프랑스)가 수상했다. 시카프 관객상에는 강한별 감독의 ‘헤엄 (The Struggle)’이 수상했다. 이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수상하며 시카프 2016의 5일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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