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완성의 전형’ 이순신의 핵심 인성 DNA 본받자
‘인간 완성의 전형’ 이순신의 핵심 인성 DNA 본받자
  • 김동철
  • 승인 2016.07.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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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인성교육진흥법, ‘나라사랑 충(忠)과 부모사랑 효(孝)’ 보강해야

[베이비타임즈=김동철 주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서 싸우다가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져 산화(散華)한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할 때이다.

지난 4월 28일은 이순신 장군 탄신 471주년 기념일이었다. 5월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 등 가정의 달이고 6월은 6·25 한국전쟁, 의병의 날, 현충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마침 이때가 나라사랑 충(忠)과 부모사랑 효(孝)를 다시금 생각하고 실천하는 달이기도 하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곧 충(忠)이다. 충(忠)자를 파자하면 가운데 중(中)과 마음 심(心)이 합쳐진 형상문자이다. 즉 마음의 중심을 좌우상하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가운데 놓고 생각해보면, 나라가 있음으로써 사랑하는 가족과 내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 인성교육진흥법에서 충(忠) 배제 ‘어불성설’
= 2012년 학교폭력이 극성을 부릴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불시에 경기도 한 중학교를 찾았다. 무너진 공교육과 사라진 인성교육에 대해서 한탄을 했다. 그 이후 자라나는 학생은 물론, 기성세대에서도 인성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 온 나라가 통탄해마지 않았다.

마침내 2014년 12월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인성교육진흥법을 통과시켰다. 무너진 인성을 지키고 실천하는 인성을 계발하자는 법령은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무한경쟁에서 천박한 이기심만이 작동하는 약육강식
(弱肉强食)의 정글링 법칙이 만연되어 있다.

그래서 교육부는 인성교육진흥법에 의거해 올해 2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 시행령에는 예절, 효도,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8개 핵심가치가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 금과옥조 같은 핵심 가치 가운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라사랑 충(忠)의 항목은 찾아볼 수가 없다.

‘나라가 없고서야 다른 핵심가치가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들 때 참여한 여야 의원들은 대체 무슨 생각에서 충(忠)을 빼놓고 법안을 입안하고 통과시킨 것인지 묻고 싶다. 이것은 일개 실수가 아니라 국시(國是)의 혼란을 가져올 만한 ‘실패작’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개인과 가정과 사회의 안위를 지켜주는 나라의 틀이 없고서야 어찌 외세의 폭풍우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인지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다.

▲ 어머니를 찾은 이순신 장군.

 


◇ 충(忠)과 효(孝)는 국가 번영의 초석 = 공자는 효경에서 효(孝)와 충(忠)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자행기효(君子行其孝) 필선이충(必先以忠)’ 

무릇 군자는 효도를 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먼저 나라에 대한 충성을 행한다. 나라 사랑의 마음인 충을 행하는 사람이 어찌 부모님에게 불효를 할 것인가. 충(忠)과 효(孝)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이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충(忠)을 행할 것인가.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먼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20대 초반에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대에 입대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라에 대한 충성의 확인이다.

충(忠)과 효(孝)! 이런저런 상념이 떠오를 때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로 한산도 진영에 있던 시절 칠순의 홀어머니를 아산에서 여수의 고음천으로 모셨다.

장군은 난중일기에 어머니의 안부를 묻고 걱정하고 비통해하는 글을 107번이나 남겨놓았다. 그는 지극한 효자였다. 하루는 어머니를 찾아뵙고 돌아오려는데 어머니는 “어서 가서 나라의 치욕을 씻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효행을 하는 아들과 나라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충과 효가 따로 있는 인성가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장군은 어머니의 나라사랑 정신을 필사즉생(必死卽生)으로 실천해 임전무퇴, 선공후사, 살신성인 등으로 나타냈다.

이순신 장군은 충과 효의 전인격적 모델 = 이순신 장군에 대한 평가는 충과 효의 전인격적 모델로 압축할 수 있다.

소설 ‘토지’의 작가인 고 박경리 선생은 “이순신 장군은 시대가 도달할 인격의 전형이다”라고 칭송했다.
또 ‘소설 이순신’의 저자인 박성부씨는 “그는 역사와 더불어 영원히 사는 인간 완성의 전형이다”라고 우러러 보았다.

또한 인조, 효종 때 경세가인 김육(金堉, 1580~1658)은 “이순신이 사력을 다한 것은 제갈량과 같다”고 평했다.
숙종 때 소론 영수인 윤증(尹拯)은 “제갈승상은 시호가 충무인데 이순신도 그와 같은 명성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조대왕 역시 “이순신이 중국에 태어났다면 제갈공명과 누가 우세할지 자웅(雌雄)을 겨루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이순신 장군은 난세의 나라를 구한 위인이라는 공통점으로 제갈공명과 같은 평가를 받았다.

▲ 명량해전도

 


인성교육법 핵심 8가지와 이순신의 핵심 인성 DNA = 정부가 인성교육진흥법을 통해 8가지 덕목을 도입하는 가운데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인성 DNA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순신의
인성 핵심 DNA는 오늘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기이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이순신 장군이 행한 인성핵심 DNA 9개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충(忠): 나라사랑 애국심 함양.

2) 예(禮): 망궐례, 숙배 등 임금에 대한 예의 실천, 북쪽으로 활을 쏘지 않음.

3) 효(孝): 난중일기에 107회 기술된 부모에 대한 효행.

4) 정직(正直): 군인으로서 바르고 곧은 처세법과 신상필벌의 군기확립.

5) 책임(責任): 군량확보, 군사훈련과 거북선 및 정철총통 개발, 염초, 화약 제조 등 실사구시의 창의정신 구현.

6) 존중(尊重): 자신을 배려해준 선배들에게 대한 존경심 표현. 부채 만들어 선물.

7) 배려(配慮): 노비와 종 등 부하를 사랑한 장군의 전공(戰功) 기록, 잔치 베풂.

8) 소통(疏通): 문과 무를 겸비한 장군의 양수겸장 리더십. 부하와 포로와 피난민들로부터 적 상황 보고받음. 지인들과 편지 소통.

9) 협동(協同): 명나라 진린 제독, 수군통제영 휘하 장군들, 어부(포작선) 등과 협동해 합동작전 전개. 피난민의 식량을 해소하는 둔전 경영, 고기잡이, 소금생산 등 애민정신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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