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칼럼] 내 아이 피부를 위한 아로마
[아로마칼럼] 내 아이 피부를 위한 아로마
  • 온라인팀
  • 승인 2016.06.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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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진 국제아로마테라피 인증학회 이사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은 호흡기 불편함과 더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피부에 문제가 생겨 힘든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아이들의 피부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아로마에 대해 알아본다.

아로마오일을 피부 질환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는 방대하게 실시되어 왔으며, 많은 연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아로마오일은 저먼 카모마일을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잘 아는 라벤더, 티트리 등이 있다. 

온화한 오일 ‘저먼 카모마일’

저먼 카모마일(German chamomile)은 많은 사람들이 마시고 있는 허브차 ‘카모마일’에서 추출하는 오일이다.

카모마일은 로먼과 저먼 두 종류로 나눠지는데, 로먼은 다년생이고 저먼은 일년생으로, 허브차로 이용할 경우에는 일년생의 저먼을 사용한다. 아로마오일 중 유일하게 파란색을 가지고 있어서 일명 ‘블루 카모마일’이라고도 불린다. 

이 저먼 카모마일의 성분 중 하나인 ‘카마쥴렌(chamazulene, 카모마일 안에 들어 있는 아쥴렌 성분이라 하여 카마쥴렌으로 불리고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은 아쥴렌임)’ 성분은 많은 화장품의 성분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항염작용과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소양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고, 지금도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 습진 피부를 위한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질환에 효과적인 항균효과가 뛰어난 오일 중에는 항균효과와 더불어 피부에 자극도 강해 사용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저먼 카모마일은 아로마오일 중 온화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어린이의 여러 증상에 사용할 수 있고, 특히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할 정도로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기도 하다. 

▲ 저먼 카모마일

 


습진, 두드러기, 건조하고 가려운 질환을 비롯해 아토피 증상에 사용할 수 있고, 민감한 피부에서 많이 발생되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인한 얼굴 홍조 증상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약방의 감초 ‘라벤더’

아로마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늘 이야기한다. 누군가 이런저런 증상이 있는데 어떤 아로마오일을 사용하면 좋겠느냐고 물어왔을 때, 잘 모르겠으면 무조건 ‘라벤더’라고 대답해라 그러면 병원에서 저혈압 진단을 받은 경우 외에는 다 사용할 수 있으므로 창피는 당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해준다. 

라벤더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만병에 다 쓰인다고 말할 수 있는 범용의 오일이기도 하다. 

라벤더는 ‘relax’라는 단어로 대표할 수 있듯, 마음의 안정과 신체의 안정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오일이기도 하다. 특히 저먼 카모마일과 마찬가지로 민감성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하며 많은 피부 문제에서 항균, 항염작용이 있어 여러 증상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상비약으로 꼭 준비하라고 권하는 오일이기도 하다. 집의 안팎에서 일어날 수 있는 피부 상처, 벌레물림, 발진, 습진, 종기 등에 원액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 라벤더

 


상처를 입어서 피가 날 경우에 지혈작용을 하고, 벌레 물리거나 접촉에 의한 피부 발진을 가라앉혀 주며, 특히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화상의 통증을 덜어주고, 감염을 예방하며 빠른 치유를 도와주는 방부력, 진통작용,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돕는 세포재생 촉진효능도 가지고 있다. 

곧 다가올 여름휴가 시즌을 대비해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알로에 젤에 라벤더를 떨어뜨려 잘 섞은 다음 도포해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로에 젤에 라벤더를 섞어서 피부를 진정시키는 방법은 미용기기로 인한 피부 트러블, 아이들 기저귀 발진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만능 피부 문제 해결사 ‘티트리’

유칼립투스와 더불어 전 세계 대부분의 티트리가 호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호주 원주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약용으로 사용해 왔으며, 잎을 손 안에서 으깨서 오일을 흡입해 감기와 두통을 완화시키거나, 괴혈병을 예방하기 위해 차로 마시거나, 피부 상처에 직접 바르거나 각종 감염증에 사용해왔었기 때문에 지금도 호주에는 티트리를 사용한 많은 생활용품들이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티트리는 피부 문제 중 특히 여드름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화장품 라인 중 여드름 관련 라인들의 주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항진균력이 알려져 무좀을 비롯 손발톱 진균에 의한 문제를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고, 구강내의 균들에 대한 항균력이 알려져 천연 가글제로 이용할 수도 있다. 

▲ 티트리

 


라벤더와 더불어 가정상비약으로 추천하면서 특히 기저귀를 사용하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적극 권하고 있다. 기저귀 발진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액을 그대로 바를 수도 있지만, 식물성 오일에 희석해서 바르거나 연고를 만들어서 상비하고 있다가 영유아들의 피부 문제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항균 효과가 강해서 강한 면역자극제이기도 하며 감기가 유행하거나 환절기에 공기 정화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평상시 침구나 실내 항균 스프레이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 생활에서 사용하는 법

1. 피부 상처에 라벤더 원액 바르기

2. 잠 안자고 보채는 아이의 저녁 목욕 시 라벤더 2~3방울 정도를 목욕물에 떨어뜨리거나, 베갯잇의 바닥에 닿는 면에 한 방울 떨어뜨려 서서히 잠들게 하기

3. 잠을 못자는 아이를 위해 호호바오일에 라벤더 오일을 떨어뜨려 팔 다리를 마사지하기(호호바오일 10ml에 라벤더 2방울 떨어뜨려 마사지해주기)

4.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 알로에 젤에 라벤더를 떨어뜨려 발라주기(알로에 젤 10g에 라벤더 6방울을 떨어뜨려 국소부위에 발라주기)

5. 아토피가 있는 경우 식물성오일에 저먼 카모마일을 섞어서 발라주기(호호바오일 10ml에 저먼 카모마일 2방울, 라벤더 4방울을 섞어서 국소부위에 발라준다) 여름철에는 호호바오일 대신에 알로에 젤을 사용한다. 이때 가려움증이 너무 심할 경우에는 페퍼민트 1방울을 첨가한다.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1. 기저귀발진 연고 만들기

밀랍(beeswax) 10g, 호호바오일 40g, 티트리 오일 30방울. 밀랍과 호호바오일을 중탕(핫플레이트 사용할 경우 중간 온도)해서 밀랍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가열해준다. 밀랍이 완전히 녹았을 때 불에서 내려놓은 후 티트리 오일을 첨가해서 잘 섞은 후 용기에 넣어 완전히 굳을 때까지 놓아둔다.

2. 가정용 항균 방향제

알코올 70ml, 정제수 30ml, 티트리 10방울, 라벤더 10방울을 잘 섞어준 다음 침구나 아이들 장난감, 공기 중에 분사해준다.

<이은진 이사 약력>

- 국제 아로마테라피 인증학회 이사
-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
- 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초빙교수
- 정화예술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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