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물복지 업무 총괄 ‘컨트롤타워’ 세운다
서울시, 동물복지 업무 총괄 ‘컨트롤타워’ 세운다
  • 김복만
  • 승인 2016.06.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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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지원센터’ 건립 추진 위한 용역 발주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서울시가 사고로 다친 동물 구조와 치료, 길고양이와 유기견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해결 등의 동물보호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세운다.

서울시는 시의 동물보호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동물복지지원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동물복지 지원시설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증가, 노령화 추세와 더불어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해 다양한 동물 현안을 실질적으로 다루는 종합 현장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을 맡은 서울연구원은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동물복지 지원센터 설치에 대한 타당성 검토부터 시설이 들어설 후보지 물색, 운영 프로그램 개발 등 센터 설치와 운영 전반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다.

지역 사회와 협력 방안, 향후 권역별 확대 계획 마련 등도 연구 대상에 포함됐다.

동물복지 지원센터 건물은 서울시가 보유한 시설 가운데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곳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법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재산을 활용해 예산 사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물병원도 센터에 설치한다. 사고를 당해 긴급 치료가 필요한 동물을 비롯해 학대에 시달린 동물, 주인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동물 등을 치료하고 보호한다.

센터는 유기동물 입양 관련 업무와 함께 길고양이, 야생화된 유기견 등 동물로 인한 갈등을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조정하고 해결하는 민관 협력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는다.

서울시는 2014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동물복지계획 2020’을 수립, 현재 약 1만 마리 수준인 유기동물을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센터는 유기동물 입양·분양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입양 업무를 담당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서울시민이 200만명에 달하고 동물복지 증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반영해 ‘동물복지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각 자치구에 위임한 동물보호 업무를 통합해 총괄하는 역할을 센터가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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