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 ‘미공개 정보’ 이용 50억 챙긴 브로커 수사
아가방 ‘미공개 정보’ 이용 50억 챙긴 브로커 수사
  • 김복만
  • 승인 2016.06.0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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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아가방컴퍼니 내부 연루자 있는지도 조사 방침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유아복 브랜드 아가방컴퍼니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협의를 잡고 검찰이 브로커 하모(63)씨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2014년 아가방컴퍼니가 중국 자본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하씨를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하씨가 아가방컴퍼니의 지분 매각 공시 직전에 아가방컴퍼니의 주식 100억원어치 이상을 차명으로 매집했다가 공시 이후 차익을 남기고 판 것으로 보고 있다.

하씨는 이 거래로 50억원 가량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는 아가방컴퍼니의 대주주가 중국 기업에 주식을 매각할 때 거래를 알선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아가방컴퍼니는 최대주주이던 김욱 대표가 2014년 9월 2일 약 320억원 가치의 보통주 427만2,000주(15.3%)를 중국 기업인 라임패션코리아(현 랑시코리아)에 양도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공시 다음날 상한가로 치솟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대주주 변경 소식이 알려지기 전날인 9월 1일 6,700원이었던 주가는 9월 11일 장중 9,950원으로 50% 가까이 올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아가방컴퍼니의 ‘이상 대량매매’를 포착해 관련 자료를 금융감독원에 넘겼고, 금감원은 하씨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발견하고 하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아가방컴퍼니 내부에도 다른 연루자가 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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