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오는 8월27일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통합행동'이 31일 회동해 차기 당대표가 갖춰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에 의견을 모았다.
통합행동 소속 민병두 정성호 조정식 의원, 정장선 총무본부장 등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2시간가량 만찬회동을 가졌다. 지난달 27일 회동해 총선 승리를 기념한 뒤 한달여만이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김영춘 박영선 송영길 의원 등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으나 김두관 진영 의원은 새로 합류했다.
정성호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게 대선 승리다. 대선 승리를 이끌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당이 과거에 보인 혼란과 패권적 행태는 극복돼야 하지 않나.그런 리더십을 가진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행동 차원의 당권주자 선출과 관련해선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여기 나온 분들 중 송영길 의원 빼고는 출마 준비하는 분들이 안 계시잖나. 그 이상 얘기는 안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두관, 진영 의원의 합류에 대해서는 "진 의원은 새누리당에 있다 왔는데 외롭잖나. 기본적으로 온건 중도에 합리적 성향으로 통합행동과 성향도 맞아 같이하기로 해 본인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초선이지만 행정자치부 장관도 하고 경남도지사도 하고 중도적이고 온건 합리적이고, 확실한 공통점은 내년 정권교체에 공감하는 것이다. 당이 더 이상 흩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진 의원은 현 정부 장관도 지냈고 현 정부 출범에 중요 역할을 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이 집권하는데 많은 조언을 할 수 있다"면서 "김 의원도 장관과 도지사를 했고 지난 대선 경선 후보로 나갔으니 상당한 지지층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두 사람의 역할을 기대했다.
정 의원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논의될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 부활에 대해서는 "김상곤 혁신안을 폐기하고 되돌리는 게 아니라 대선을 효율적으로 치러야 하지 않겠나"라며 "사무총장제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나머지 대표위원제 관련해서는 이견이 있어 그런 의견은 이 자리에서 가능한 안 다루는 게 좋다고 이야기가 있어 보고만 했다. 논의는 안 했다"고 했다. 전체 8명 중 지난 총선을 관리한 정 본부장을 제외한 7명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다음 모임은 진영의원의 지역구인 용산에서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