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비대위,계파갈등 봉합될까
여당 비대위,계파갈등 봉합될까
  • 박경래
  • 승인 2016.05.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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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20대 총선참패이후 연일 내홍에 휩싸였던 새누리당이 당 수습책의 일환으로 택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2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당은 2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날(30)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은 "계파청산"에 한 목소리를 내며 비대위 구성을 사실상 추인했다. 비대위가 전국위를 통해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 50여일 만에 일단 정상화 국면을 맞는다.출범 전 마지막 관문은 비대위 인선이다.

 
총선 후 지도부가 붕괴된 공백상황에서 선출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초 '정진석 비대위', '김용태 혁신위'를 수습안으로 내놨으나, 비박계 위주의 인선 등에 대한 친박계의 거센 반발로 출발전 좌초됐다.이런 전례가 있었던 터라, 김희옥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당내에 특별한 기반이 없는 비정치인 출신인 탓에 비대위 인선이 첫 시험대의 무대가 될 것이다.

 
김 내정자는 31일 비대위 인선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내정자는 비대위원을 당내·외 인사 총 11(위원장 포함)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비대위에서 의사결정을 조속히 하기 위해 위원수(의결정족수)를 홀수로 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권한대행 등 총 3명이 당연직 위원으로 비대위에 참여한다. 나머지 2명의 당내 인사와 5명의 외부 인사가 남은 숙제다. 당내 인사는 친박계와 비박계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중립성향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외부 인사 인선 역시 구색맞추기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혁신과 관련한 상징성 있는 인물이 영입될 전망이다.

 
비대위 인선이 전국위 문턱을 넘어 비대위가 출범, 당이 정상화 국면에 들어선다 해도 갈등 소지는 산적하다.일단 비대위 임기가 8월께 치러질 전당대회 전까지 두달여에 불과하다. 비대위가 전권을 부여 받더라도 당 혁신에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아울러 비대위가 최고위원회를 대신해 복당 승인권한도 갖게 되기 때문에 전당대회 전 계파갈등이 또다시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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