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이 마시면 고혈압 생긴다
미세먼지 많이 마시면 고혈압 생긴다
  • 김복만
  • 승인 2016.05.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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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10㎛/㎥ 증가 때 고혈압 4.4% 증가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 분만 아니라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은 대기오염물질과 심혈관질환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김 원장은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유병률과 3대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발생률이 4.4%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지면 고혈압 발생률이 8% 상승했고, 일산화탄소의 경우 10ppb 증가하면 고혈압 발생률이 13% 높아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그동안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심혈관질환 발생률까지 높인다는 1년 단위 장기 관찰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 건강조사(2008년~2010년)에 나온 약 70만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김 원장은 “대기오염이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정부 차원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도 미세먼지 주의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원장은 다만 “중국발 미세먼지와 더불어 노후 경유 자동차 역시 대기오염에 주범인 것은 확실하지만, 둘 중 무엇이 더 인체에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 오랜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입자가 2.5㎛ 이하인 경우 PM 2.5라고 하며 ‘초미세먼지’ 또는 ‘극미세먼지’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PM 2.5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원인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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