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족구병 감염 ‘주의보’
어린이 수족구병 감염 ‘주의보’
  • 김복만
  • 승인 2016.05.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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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새 수족구병 환자 74% 급증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영유아 중심의 전염병인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2주 사이 74%나 급증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 보육시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올해 19주(1~7일) 7.7명에서 21주(15~21일) 13.4명으로 2주 동안 74.0% 급증했다.

환자수는 0~6세에 특히 많았다. 1,000명당 환자수는 19주에 9.2명에서 21주 15.6명으로 늘었다.

▲ 수족구병 발생 현황

 


수족구(手足口)병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엉덩이에 비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코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 있으며 수건, 장난감, 집기 등의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따라서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에서 집단 발병을 막기 위해 자가에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족구병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못해서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씻기의 생활화가 가장 중요하다.

입안의 궤양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까닭에 먹는 양이 급격히 줄어들어 탈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적절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수족구병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3~7일로, 발열, 식욕감소, 무력감 등 전신증상과 설사, 구토 등 위장증상도 동반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병 후 2~3일 증상이 심해지지만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한다. 피부나 입안의 병변이 좋아지는 데는 7~10일이 걸린다. 수족구병을 앓았더라도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수족구병 환자이면서 ▲고열(38도 이상)이 48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합병증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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